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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미국서 어린이 원숭이두창 감염 첫 발생…가정 내 감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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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에서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다. 사진은 로셸 웰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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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주최한 화상 행사에서 2명의 어린이가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2명 가운데 1명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유아다.

나머지 1명은 현재 미국 거주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족을 따라 워싱턴D.C. 여행을 왔다가 확진됐다.

당국은 감염 경로를 가정 내 감염으로 보고 정확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월렌스키 센터장은 "두 아동 모두 다른 남자와 성교하는 게이 남성 공동체에 소속된 이들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지금까지 동성애 남성에게서 자주 발병했지만 당국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지금까지 17세 이하에서 최소 6명이 감염됐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어린이 감염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 일환인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풍토병이다.

올해 들어 영국·네덜란드·미국 등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해 총 1만5000건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지금까지는 코로나19에 대해 내려진 것이 유일하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WHO는 지난달에도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검토했으나 확산 수준이나 치명률 등에 비춰 아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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