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백형희 원장 인터뷰
식품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역량 집중
건강 기능성 소재 개발·상용화 매진
한국인 장내 미생물 빅데이터도 구축
“식품은 맞춤형 섭취를 한다면 개인의 다양한 건강 고민을 일거에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건강 100세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식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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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희(사진) 한국식품연구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섭취하는 식품은 의·식·주를 구성하는 필수소비재인 동시에 우리 국민의 건강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한국판 뉴딜 실현과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인공지능(AI)과 ICT 융합기술, 식품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미래사회 대응 식품기술 등을 주요 연구분야로 설정했다.
그동안 면역기능 증진, 대사질환 개선, 여성갱년기 증상 완화, 당뇨 합병증 개선 등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기능성 미생물 소재를 개발하고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백 원장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기능성 소재발굴 및 작용기작 규명과 유전정보 및 장내미생물 정보 활용 맞춤형 헬스케어 기반기술 개발, 초고령 시대 대응을 위한 식품의 건강노화 조절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해 초고령화, 식생활 양식 변화 등에 따른 국민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특히 푸드테크라는 식품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드테크란 사람이 음식을 먹기까지 관여되는 모든 기술을 뜻한다. 전통 식품산업에 ICT기술이 접목돼 생산, 가공, 유통, 서비스까지 전 범위에 걸쳐 변화하는 새로운 신산업을 의미한다.
식품연구원은 이같은 푸드테크를 구현해 줄 조리로봇을 자체 개발해 선보였다. 이 조리로봇은 튀김, 볶음, 국탕 및 찌개 등의 취반을 자동으로 이뤄지게 함으로서 안전사고를 줄임과 동시에 대량생산과 식품안전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또 사람을 대체해 김치공장에 적용이 가능한 맛김치 자동 제조 로봇도 개발중이다.
백 원장은 “곤충과 바다에 풍부한 해조류 단백질을 이용한 대체육과 건강에 유익한 전분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효모를 자체 개발해 전통주를 만들어 보급하는 K-위스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백 원장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한국인 장내 미생물 빅데이터 구축이다.
현재 3만 3천명의 한국인 장내미생물-헬스정보를 구축, 오는 2025년에는 한국인 1만명의 장내미생물-헬스정보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개인맞춤 식이 추천 기술 개발, 헬스케어 정밀 의료기술 개발 등 헬스케어 산업 혁신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원장은 “가까운 미래에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서 실감나게 오감정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실현하는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맛은 식품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초기단계로 아직은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식품의 맛 정보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해 다학제적 융합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맛 DB를 활용한 맞춤식, 식품유통, 디지털 교육 컨텐츠 등 식품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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