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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북 "담대한 구상? 어리석음 극치" 막말 동원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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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각 단계에 맞춰서 우리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이른바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 북한이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선 막말과 비방을 쏟아냈는데, 대통령실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 경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담대한 구상'을 밝힌 지 나흘만, 대남 입장 발표를 총괄해온 김여정 부부장이 독설 가득한 담화를 내놨습니다.

[김여정 담화 (조선중앙TV) :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이다.]

허망한 꿈, 헛소리 등 막말 비난을 줄줄이 쏟아내면서 '담대한 구상'은 이명박 정부 비핵개방 3000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구상의 뼈대인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는 가정 자체가 잘못된 전제라고 하면서 북 체제의 본질인 핵을 경제협력 같은 물건 짝과 바꾸겠다는 발상은 천진스럽고 어리다고 비아냥댔습니다.

비핵화 협상 초기 '남측 식량과 북측 자원'의 교환 같은 상응 조치를 할 수 있단 현 정부의 대북 구상에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겁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직함을 생략한 채 원색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여정 담화 (조선중앙TV) :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한 때 그 무슨 운전자를 자처하던 사람"이라며 함께 폄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이제라도 심사숙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 (북한의 이런 태도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에 있었던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한편으로 필요하다면 압박하고.]

김여정은 또 그제(17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우리 군이 밝힌 평남 온천 일대가 아니라 안주시에서 쐈다고 주장하며 우리 군 탐지 능력을 비웃었는데, 군은 발사 원점을 정확하게 파악했다면서 북한이 뭐라든 달라질 게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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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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