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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삼겹살 '金겹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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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병시 마다 대규모 살처분, 공급량 감소
2019년에도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해 '금겹살'로 불려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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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원도 양구에 이어 나흘만에 경북 영주에서 22일 밤 첫 발견돼 전국 확산 기로에 놓였다. 정부는 심야 방역대책을 갖고 전국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뚫릴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다. ASF는 감염력과 치사율이 높아 국내 발병시 마다 대규모 살처분 등 사육 규모가 감소하고 공급량이 줄어 소비자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해 '금(金)겹살'이란 말이 통용됐는데 이번에도 물가불안과 맞물리면서 가격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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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강원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돼지농장 출입구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2.08.19. photo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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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수요 늘고, 돼지 사료값 올라


23일 정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강원도 양구군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이는 지난 5월 강원도 홍천군 농장 발생 후 85일만에 확진된 것이다. 이후 나흘만인 22일 경북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야생멧돼지가 확진돼 전국 확산 우려로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신속한 초동방역과 살처분을 단행했지만, ASF는 감염력과 치사율이 높아 국내 발병 때마다 양돈 농가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지난 2019년 ASF가 국내 첫 발생시 같은해 9월 삼겹살 소매가격은 kg당 2만원을 넘어 한 달 전보다 10% 안팎오르면서 '금겹살'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에도 ASF가 확산될 경우 돼지고기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가 늘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돼지 사료 주원료인 옥수수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 곡물가격이 2·4분기 고점을 찍은 후 3·4분기 수입가격에 반영돼 크게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국내산 삼겹살 kg당 소매가격은 최근 2646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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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도내 유입 방지 방역대책을 강화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방역차랑이 농장을 소독하는 모습.(경남도 제공)2022.8.19.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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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초기 긴급방역...전국확산 차단


정부는 초기 긴급방역과 살처분에 나서 하면서 전국 확산 차단에 나섰다.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 5월 26일 강원도 홍천군 농장에서 발생한 후 85일만에 강원도 양구군 돼지농장에서 발생하자 신속한 초동방역과 확산차단을 강화했다. 나흘간 소강상태를 거쳐 22일 경북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야생멧돼지 2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확진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영주 양돈농가는 37호지만 인접한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경상북도 봉화군·안동시·예천군에 103호의 양돈농가가 위치해 전국 확산의 기로에 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즉각 환경부를 중심으로 발생지점 중심의 수색과 포획 활동으로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저지하고 있다. 또 정부·지자체 합동 수색인력이 소백산 국립공원과 주변지역의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또 23일부터 영주시 소재 전체 양돈농장 37호(8만7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사육돼지 감염여부 정밀검사와 농장 방역시설·수칙 준수여부에 대한 긴급점검에 착수했다. 긴급점검 미흡사항이 발견되면 농장초소를 설치해서 불가피한 축산차량만 출입을 허용하고 출입 시 소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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