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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안철수 “최고위 체제 돌아가자”… 서병수 “새 원내대표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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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총체적 난국’

    安 “법원 결정이 비대위 존재 부정”

    이준석 정계복귀 가능성도 언급

    당내 “지금 대표는 여전히 李” 확산

    사퇴 서병수 비대위 부당성 강조

    조경태, 권성동 지목 “원인제공”

    非윤핵관 인사 중심 공개 반발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전 한시적으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삼는 ‘땜질 처방’으로 급한 불을 끄려 했으나, 당내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총체적 난국’으로 치닫고 있다. 새 비대위도, 권 원내대표도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당내 전반의 분위기다.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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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가운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인사들과 알력을 벌였던 이준석 전 대표의 대표직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전당대회 출마가 가능하다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용산 대통령실이 윤핵관 그룹과 거리 두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소외감을 느꼈던 ‘비윤핵관’ 인사들의 닫혔던 언로(言路)가 서서히 개방되고 있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윤핵관들이 추진하려 했던 의원 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는 ‘사조직’이라는 논란만 야기한 채 시들어버린 모습이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의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도입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서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비상상황’을 구체화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결의한 것과 관련해 “너무 작위적”이라며 “법원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 의심이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빠르고 쉬운 길이 있는데, 왜 구태여 어렵고 논란이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비대위를 거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새 원내대표를 뽑아 그를 중심으로 지도부를 새로 구성해 직무대행 체제로 간다면 가장 쉽고 안정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와 별개로 현 비대위 및 비대위원은 유효하다는 당 차원의 해명에 대해선 “비대위원장도 무효가 된 것이고, 비대위원장이 추천하고 임명한 비대위원도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앞두고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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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비대위 도입에 반대하며 “최고위 (체제)로 돌아가자”고 했다. 안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자체가 비대위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또 비대위가 성립하기 위해서 새롭게 법(당헌·당규)을 고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소급입법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징계 기간 이후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것도 방법”이라고 했고, 전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지금 (이 전 대표의) 대표직은 살아있는 것”이라고 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주호영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이 전 대표는 ‘자동 해임’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법원이 주 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을 내리자 당내에선 “지금 대표는 여전히 이준석”이라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동시에 새 비대위를 추진하려는 이유는 결국 이 전 대표의 복귀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조경태 의원은 ‘문자 파동’ 등 각종 실수로 리더십에 금이 간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현 상황의 “원인 제공자”라고 질타했다. 또 “젊은 정치인을 몰아내기 위해, 정확히는 토사구팽시키기 위해 당헌까지 손질한다”고 했다.

    세계일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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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는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추석 연휴 전 새 비대위가 출범하면 거취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윤핵관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겠다며 지역구 활동과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윤핵관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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