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오늘의 피겨 소식

점프 실수에도 침착했던 ‘피겨 샛별’ 신지아, 주니어그랑프리 첫 우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월 세계주니어선수권 은메달 이어 쾌거

조선일보

신지아가 10일(한국 시각)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ISU Figure Skating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 신지아(14·영동중)가 올 시즌 출전한 첫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아는 10일(한국 시각)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Technical Elements Score) 64.61점, 예술점수(PCS, Program Components Score) 60.66점, 감점 1점, 총점 124.27점을 받았다. 그리고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0.41점을 합한 최종 총점 194.68점으로 한국계 미국인 선수 이소호(13·185.92점)와 일본의 나카이 아미(14·185.62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선일보

신지아(가운데)가 10일(한국 시각)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등은 미국의 이소호(왼쪽), 3등은 일본의 나카이 아미가 차지했다. /ISU Figure Skating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4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에 빙판에 오른 신지아는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연이어 실수 없이 처리했다. 그리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흠잡을 곳 없이 매끄럽게 수행했다. 전반부 마지막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도 가장 높은 레벨 4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신지아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첫 과제를 수행하다 큰 실수를 범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려다 넘어졌고, 뒤에 붙여 뛰는 트리플 토루프를 아예 처리하지 못했다. 기본 배점 11.11점의 콤비네이션 점프는 기본 배점 6.49점의 단독 점프로 변했고 수행점수(GOE, Grade of Execution)도 2.95점이나 깎였다. 단 하나의 실수로 10점에 가까운 점수가 깎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지아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해 프로그램을 전환하며 연기를 이어갔다. 그는 계획했던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대신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붙이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다. 이어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 대신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수행하며 모든 점프 요소를 빠짐없이 처리했다. 손해는 봤지만 평정심은 유지하며 최악의 상황은 극복했다.

점프 과제를 모두 수행한 신지아는 비점프 과제도 완벽하게 해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차례대로 해내며 연기를 마쳤다.

ISU는 경기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두 신지아가 오늘 빙판 위에서 보였던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유하며 신지아의 침착한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신지아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국제무대 데뷔 시즌인 작년 2021-2022시즌 10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올해 4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최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 시즌 첫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전망을 밝혔다.

신지아는 소속사를 통해 “컨디션이 좋았지만 실수를 해서 100% 만족스럽진 않다”면서도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처음 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강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