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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공격적 포메이션 꺼낸 벤투호, 과정 나쁘지 않았으나 결정력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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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서 4-1-3-2 포메이션 사용…2-2 무

움직임 좋았지만 마무리 단계의 정교함은 떨어져

뉴스1

손흥민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뒤 벤투 감독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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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이재상 기자 =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던 '벤투호'가 괜찮은 내용을 보였으나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더더욱 득점 기회가 적어질 것임을 고려할 때, 정교함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7분 황희찬(울버햄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41분과 후반 18분 베네티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다행히 후반 40분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극적인 프리킥 골 덕분에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4-1-3-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전방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손흥민이 배치됐고 2선에 황희찬, 권창훈(김천),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자리하며 이전보다 좀 더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알 사드) 한 명만 배치됐고 포백으로는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윤종규(서울)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의 차지였다.

벤투 감독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두고 공세적인 운영을 가져갔다. 그 덕분에 대표팀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무리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대표팀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황의조, 황희찬이 계속해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전반 13분 김영권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고, 3분 뒤 황의조와 2대1 패스를 받은 뒤 손흥민이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27분 윤종규의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리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발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은 이때 뿐이다.

이후에도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한국은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다. 손흥민의 왼발 슈팅과 권창훈의 결정적인 발리슛은 모두 코스타리카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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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2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 후반전에서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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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날 찬스를 날린 한국은 전반 41분 역습 한방에 베네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역시 한방이 부족했다. 황의조의 슈팅은 잇따라 상대 수비에 무산됐고 오히려 후반 18분 베네티에게 2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20분 정우영, 김진수를 빼고 그 자리에 손준호(산둥), 홍철(대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는데, 포메이션은 그대로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1명만 둔 한국은 공격에 무게를 두고 다시 몰아쳤다. 하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다.

후반 22분 황의조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대를 때렸고 3분 뒤 손흥민의 슈팅도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32분에도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며 땅을 쳤다.

한국은 후반 40분 손흥민의 프리킥골로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날 보여준 경기력 등을 고려한다면 승리를 놓친 아쉬움이 더 크다.

월드컵 H조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를 상대해야 하는 태극전사들은 결정력을 좀 더 높여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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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2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 후반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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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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