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은 모두를 위한 디바이스입니다.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지만, 사용자 경험(UX)은 복잡하지 않아야 합니다.”

홍유진(사진) 삼성전자 MX사업부 UX팀장(부사장)이 폴더블폰의 보편성과 친숙함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의 글로벌 UX 디자인을 총괄하는 홍 부사장은 29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 UX 디자인의 탄생 과정과 지향점에 대해 밝혔다.

홍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디자인 철학 두 가지를 소개했다. ▷새롭지만 친숙한 UX 디자인 ▷폴더블폰이 사용자의 창작을 돕는 도구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그는 “폴더블폰은 그 자체로도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지만, UX는 사용자가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스마트폰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진화한 만큼, UX가 이 경험을 더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폴더블폰은 두 개의 화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유동적인 UX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유동성은 개발 초기부터 삼성전자 디자인 철학의 근간”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폴더블폰의 보편성에 대해 강조했다. 홍 부사장은 “중요한 건, 이 새로운 스마트폰(폴더블폰)이 전문가적 사용자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디바이스라는 점”이라며 “폼팩터 변화는 일반 사용자에게도 새로운 생활 패턴을 가져다 주며, 다양하게 진화하는 사용자 니즈를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충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갤럭시 폴드 출시 후, 삼성은 매년 새로운 세대의 폴더블폰을 선보여 왔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터득한 우리만의 노하우와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결합돼 폴더블폰은 예상치 못한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다”고 밝혔다.

홍 부사장은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 사용자층이 뚜렷이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플립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쓴다면, 갤럭시Z폴드는 대화면 경험에 관심 많은 이용자들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는 “각기 다른 성향과 관심사를 지닌 사용자층이 남긴 피드백을 반영해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개선했다”며 “플립은 경험을 개인화하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하고자 했고, 폴드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했다.

폴더블 시장의 기초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파트너십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부사장은 “삼성은 폴더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오랫동안 구글과 긴밀히 협력하며, 코드 단계부터 폴더블 기기에 적합한 안드로이드를 만들어갔다”며 “새로운 크기의 화면에서 안드로이드가 효과적으로 구동돼야 했기에, 기기를 선보이기 오래 전부터 폴더블 여정의 첫 단계로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앱 최적화와 생태계 확장을 우선으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