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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성장욕심에 작년 10조원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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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2021~2021년 1분기 내부 재무보고서 입수 보도

작년 영업손실 71.5억달러…전년比 3배 이상 폭증

"틱톡 외에도 다양한 앱 운영…성장 중시해 지출 늘린 탓"

"올해는 비용 다이어트 나서"…1분기 매출 증가·손실 축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성장을 위해 지출을 대폭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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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지난해 바이트댄스가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발행하며 공유했던 내부 재무보고서(2021~2022년 1분기)를 자체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020년 21억 4000만달러(약 3조원)에서 작년 71억 5000만달러(약 10조원)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80% 늘어난 617억달러(약 86조 6000억원) 순손실은 87% 이상 늘어난 849억달러(약 119조 15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자회사인 틱톡이 지난 수년 동안 급성장하며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바이트댄스는 보고서에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수백억달러 규모 미실현 전환사채에 대한 회계처리 등이 손실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WSJ는 바이트댄스가 성장에 중점을 두면서 지출을 크게 늘린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미실현 전환사채의 시장가치 변동에 따른 회계처리로 입은 손실(756억달러)이 대부분이지만, 연구개발비 146억달러, 판매·마케팅비 192억달러 등이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을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외에도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Douyin), 뉴스·정보 콘텐츠 플랫폼인 진러토우탸오(Jinri Toutiao) 등의 앱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이 183억달러(약 25조 7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54% 성장했고, 순손실이 작년 1분기 291억달러(약 40조 8000억원)에서 47억달러(약 6조 6000억원)로 84%나 줄었다.

이는 올해 들어 지출 비용을 억제하기 시작한 것을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량루보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전체회의에서 과도한 팽창을 반성하며 비용절감 및 효율성 향상을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비용 다이어트의 배경엔 중국 규제당국이 기술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비용 증가에도 바이트댄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341억달러(약 47조 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엔 426억달러(약 59조 8100억원)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도 643억달러(약 90조 3000억원)에서 740억달러(약 103조 9000억원)로 불었다.

한편 비상장기업인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2020년 말 1800억달러(약 252조 8100억원)로 평가됐으나, 현재는 3000억달러(약 421조 3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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