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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과학을읽다'

"전문가 총출동"…美 NASA, 내년까지 UFO 정체 밝힌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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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인 조사팀 명단 발표…우주비행사에서 AI 전문가까지

NASA "세계적 전문가로 구성, 내년 중반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각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확인비행물체(UFO) 조사팀 구성을 마치고 9개월간의 활동에 들어간다. 내년 중반쯤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오랫동안 신비에 싸여 있는 UFO의 정체를 밝혀낼지 주목된다.

NASA는 21일(미국 동부시간) UFO를 비롯한 미확인공중현상(UAPㆍ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팀 구성을 마치고 9개월간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은 군사적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제외한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자료들이며, NASA의 과학임무국(SMD)이 총괄한다. 연구를 책임질 이는 데이비드 스퍼겔 전 프린스턴대 천체물리학과장이다. 대니얼 에반스 SMD 부국장이 NASA와 조사팀과의 업무 조율을 맡는다. 이달 24일부터 약 9개월간 조사가 진행되며, 10만 달러의 비용을 투입한다.

NASA는 특히 이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16명의 조사팀원 명단을 공개했다. 전직 우주비행사를 포함해 천문학자, 해양학자, 컴퓨터공학자부터 언론인까지 망라됐다. 다음은 NASA가 발표한 UAP 조사팀의 구성원들이다.

▲아나마리아 베레아 조지메이슨대 컴퓨터ㆍ데이터 교수 ▲ 페데리카 비앙코 델라웨어대 물리학ㆍ천체물리학과 교수 ▲폴라 본뎀피 로드아일랜드대 해양대학원장 ▲레지 브라더스 'AE 인더스트리얼파트너스' 공동대표 ▲젠 버스 포토맥 정책연구소 대표 ▲마이크 골드 시빌스페이스&어페어스 부사장 ▲ 데이비드 그린스펀 행성과학연구소 수석과학자 ▲스콧 켈리 전 NASA 우주비행사 ▲맷 마운틴 천문연구대학연합(AURA) 의장 ▲워런 랜돌프 연방항공청(FAA) 부국장 ▲월터 스콧 위성정보업체 맥사 부사장 ▲조슈아 세미터 보스턴대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 겸 우주물리학센터 소장 ▲칼린 토너 FAA 항공정책계획국 부국장 대리 ▲셸리 라이트 캘리포니아대 물리학과 조교수

NASA는 "전세계 최고의 과학자, 데이터ㆍ인공지능 전문가, 항공안전 전문가 등을 모셨다. UAP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 결과를 우리에게 말해 줄 것"이라며 "내년 중반까지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이번 연구를 통해 UFO나 UAP가 단순 자연 현상을 착가한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ㆍ중국 등 다른 국가들이 만든 첨단 비행체인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은 로스웰 사건 등 UFO 목격담에 대해 음모론으로 치부하면서 국가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12월 뉴욕타임스가 2004년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가 촬영한 UFO 영상을 특종 보도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2019년 미 의회가 정부 차원의 조사 및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2021년 국가정보국(DNI)이 첫 공식 보고서를 내 "UFO는 물체"라고 존재를 인정했다. 지난 5월에는 미 하원이 50여년 만에 UFO 관련 청문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미 국방성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조사ㆍ연구 계획을 밝혔다. NASA의 이번 UFO 조사팀 발족은 국방부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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