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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vs박정아, 전·현 여자배구 캡틴 맞대결! 승자는 배구여제 [MK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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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박정아를 압도했다.

권순찬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 9)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14점, 5승 1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만원 관중 아래 펼쳐졌다. 5,800명이 들어왔다. 가장 최근 V-리그에서 5,000관중이 들어온 경기는 지난 2019년 1월 1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경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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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박정아를 제압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이날은 김연경과 박정아, 전·현직 여자배구 캡틴의 맞대결로도 기대를 모았다.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까지 한국 여자배구의 캡틴으로 활약했고, 박정아는 김연경의 뒤를 이어 현재 여자배구의 주장직을 맡고 있다.

1세트부터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이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GS칼텍스전에 이어 1세트에도 단 한 개의 공격 범실을 범하지 않았다. 예리한 서브와 강력한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김연경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강력한 쌍포를 구축하면서 힘을 냈다. 김연경은 5점-공격 성공률 83%를 기록한 반면, 박정아는 1세트 1점-공격 성공률 16%에 그쳤다.

2세트 시작을 알리는 득점도 김연경의 손에서 나왔다. 김연경은 계속해서 득점을 차곡차곡 쌓은 반면, 박정아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세트 2-4가 되어서야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세터와 호흡이 전혀 맞지 않으면서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2세트 13-17에서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를 빼고 전새얀을 넣었다.

김연경은 계속해서 순항했다. 공격에서 득점은 올리지 못하더라도 수비에서 기여했다. 2세트 16-13 랠리 상황에서는 역대 통산 2,000디그에도 성공했다. 김연경이 터지지 않을 때에는 옐레나가 옆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2세트를 끝낸 주인공도 김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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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도 최선을 다했으나 웃지 못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박정아는 3세트 선발로 나오지 못했다. 이에 반해 김연경은 공수에서 활약하며 3세트에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 팀이 도로공사의 끈끈한 집중력에 밀렸다. 12-16에서 김연경의 손에서 추격 득점이 나왔다. 13-17에서도 득점을 기록했다. 디그 순발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승부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박정아는 3세트 잠깐 나오긴 했지만, 4세트에도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3세트 패배를 분풀이라도 하듯이 화끈하게 상대를 흔들었다. 4세트 초반부터 득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팀이 흔들리면서 활약이 빛이 바랬다. 박정아는 4세트 후반 나와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승부는 가려야 했다. 결국 웃은 건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이었다. 옐레나의 마지막 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3-2 겨우 승리를 챙기며 1라운드를 5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김연경은 19점, 공격 성공률 48%를 기록했다. 반면 박정아는 7점, 공격 성공률 35%에 머물렀다.

전·현직 한국 여자배구 캡틴의 맞대결, 승자는 김연경이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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