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다양한 지역특성 품은 ‘문명백화점’
수많은 건강 식재료 출하로 음식문화 발달
전통맛집, 미겔·산안톤·몽클로아 시장 유명
이베리아반도 스포츠-대중문화 스타들이 투자한타텔 레스토랑에선 늘 하몬 절단 장면을 시연한다. |
‘문명 백화점’의 면모를 보이는 스페인은 음식문화까지 지구촌의 다양한 지역 특성을 모두 품고 있다.
지중해, 대서양, 과다라마산맥, 산티아고 순례길 마드리드 코스의 단골촬영지 대평원 등 파란만장한 지리적 조건 속에 수많은 건강 식재료가 출하되는 점도 음식문화가 발달한 이유이다. 마늘과 고추를 많이 쓰기 때문에, 대부분 한국인 입맛에 맞다.
‘얹어 먹다’는 뜻의 ‘타파스(tapas)’는 식당마다. 지역마다, 빵위에 얹고, 빵밑에 까는 것이 다르다. 마드리드 자치구에선 ‘꽃보다 할매’ 촬영지인 ‘메손 델 챰피뇬 식당’ 등 마요르광장 안팎 테라스식당가, 알칼라 데 에나레스와 친촌이 타파스를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순대 모르시자 데아로스 |
3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드리드 시내 포사다 델라비야 레스토랑은 소금물에 삶은 뒤 올리브유로 요리한 감자 파파스 아루가다스가 기본으로 나오고, 오징어 튀김인 깔라마리 프리또, 순대 요리인 모르시자 데 아로스, 큰 쏘시지 초리소와 작은 쏘시지 치스토라, 새우-버섯-아스파라거스-계란 버무림 부침개인 레보엘또 우에보를 내어온다.
테니스의 나달, 축구의 호날두, 농구의 파우가솔, 세계적 가수 훌리오이글레시아스의 아들 엔리케가 공동 투자한 ‘타텔’에서는 미식과 함께 공연도 펼친다. 숙성 육고기 하몬 자르기 시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송로버섯 두루치기 또르띠야 트러플, 명태찜구이 메를루사 아사도, 해물볶음밥 파에야 등 대부분의 음식이 한국의 내 집 음식 처럼 입에 맞다.
빠에야 계열의 해물볶음밥 |
아란후에스 까사 델라피오 미슐랭 스타식당은 다짐육에 고추가루를 버무린 튀김만두 엠빠나리자와 발효 양우유 주라도가 눈길을 끈다. 양우유 중에는 만체고가 유명한데, 돈키호테의 무대로 나오는 라 만차 것이다. 화가 세잔은 과수원이 유명한 아란후에즈 일대 건강 채소,과일을 정물화 소재로 활용했다는 일화도 들린다.
에스코리알 궁전 뷰가 좋은 라 헤레리아 골프클럽 레스토랑에선 숙성 육고기 4종세트 ▷로모 ▷살치촌 ▷초리소 ▷하몬을 밑반찬으로 제공해 눈길을 끈다.
청정 식재료로는 캄포 레알의 올리브, 친촌의 향료 아니스와 육쪽마늘, 과다라마산 청정 소고기, 아란후에스의 딸기와 아스파라거스, 시에라 일대 꿀, 콩, 양치즈 등이 미식을 빚어낸다.
맛집 전통 시장으로는 마요르광장 옆 산 미겔 시장, 츄에카 지역의 산 안톤 시장과 산 이델폰소 시장, 몽클 로아 시장, 라바피에스의 여러 문화가 섞여 있는 산 페르난도 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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