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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원숭이두창 3번째 환자 확인…"UAE 입국 내국인, 입국 4일 후 증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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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접촉자 조사중…접촉, 노출 수준에 따라 관리"

지난 9월 두번째 환자 후 두달여만…전세계 감염자 약 8만명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화면을 통해 나오고 있다. 2022.9.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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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3일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의사(의심) 환자가 병원에 내원해 해당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받았다며 유전자 검사결과 최종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한 3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이다.

이 환자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당시에는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입국 후 나흘 뒤인 8일 발열, 발한, 어지러움 증상이 있었고 입국 9일후인 지난 13일 경기도 소재 병원에 내원했다.

이후 13일 저녁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받은 방대본이 유전자검사 결과 양성임을 확인해 국내 3번째 확진 환자로 판정했다.

방대본은 14일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후 경과를 관찰하고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안 동선 파악과 이를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 관리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국소 통증이 있으나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사람두창(천연두)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이 감염병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오한, 몸 또는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증상은 2∼4주일 동안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한다.

또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1970년 사람도 감염된 인수공통감염병이며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낮지만, 치명률은 높은 수준이다. 잠복기는 약 5일~3주로 알려졌지만 보통 6~13일 정도이다. 잠복기 중 입국시 발견이 어려워 자발적인 신고가 중요하다.

피부병변이나 비말(침방울) 또는 감염된 야생동물 등에 의한 밀접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 간혹 공기 중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있으나 흔하지는 않다.

실제로 6월 발생한 첫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49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의심증상 신고 없이 21일간의 감시기간을 마쳤다. 해당 확진자 또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15일간 치료받고 퇴원했다.

지난 9월 초 국내에서 발생한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 또한 상태가 양호해 치료제를 투약하지 않았으며 접촉자 15명 중 추가 의심 사례는 없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8월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드릭에서 제조한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1만 도스(5000명분)를 도입했다. 해당 백신은 인간 두창과 원숭이두창 모두에 효과가 입증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7월에 방역당국은 미국 시가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을 도입했다. 테코비리마트는 원래 두창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원숭이두창에도 효과를 보여 유럽의약품청이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승인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현재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서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1월 14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감염 사레는 7만9473건으로 그중 사망자는 50명이다. 브라질이 확진자 960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 나타났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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