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후9시44분, 달 상공 130km 도달
4일간 머물다가 달 뒷편 원거리역행궤도행
다음달 1일 귀환 시작, 11일 지구 도착
달 궤도에 도착한 오리온 우주선 상상도. 사진 출처=유럽우주청(E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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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늘(21일) 밤 한국 사람들의 머리 위에 뜬 달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아르테미스 1호가 달 궤도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21일 NASA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 47분(이하 미국 동부시간) 아르테미스 1호의 우주발사시스템(Space Launch System)에 의해 발사된 오리온 우주선이 이날 오전 7시 44분(한국시간 오후 9시 44분) 달 상공 130km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4일간 달 궤도를 돈 오리온 우주선은 오는 25일쯤 엔진 1기를 가동해 달 뒷면으로 돌아가 약 6만4000km 떨어진 원거리 역행 궤도(DRO)에 머문다. 다음 달 1일 또 다른 엔진을 점화해 지구로 돌아온 후 11일 샌디에이고 연안의 태평양에 착륙할 계획이다. NASA는 이날 오전 7시 15분부터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설 방송을 실시한다.
NASA는 이번 오리온 우주선엔 마네킹을 태웠지만 2024년 똑같은 경로를 다녀올 아르테미스2호 발사에는 우주인을 탑승시킬 예정이다. 이후 2025년에는 유색인종ㆍ여성이 포함된 4명의 우주인을 보내 이중 2명이 달 표면에 착륙하는 유인 탐사를 실시한다.
NASA는 더 나아가 이같은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종의 달-지구 간 터미널 격인 루나 게이트웨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2030년대 이후엔 장기 거주를 위한 기지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NASA는 이를 위해 초대형 우주발사체인 SLS와 장거리 항행이 가능한 오리온 우주선을 개발했으며, 성능 검증 후 2030~40년대 실시할 화성 유인 탐사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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