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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어제(24일) 국회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고성과 막말의 유혹을 못 이긴 정치인들과 극렬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정쟁의 소용돌이가 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며 반대했습니다.
조 의원은 어제 오후 국회 본회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계획서 상정에 앞서 반대 토론에 나서서 "국정조사는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정치는 이를 악물고 이 참사를 정쟁의 소재로 소진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신 실체적 사실 확인과 엄중한 책임,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과거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해 "결과적으로 사실 규명, 책임자 처벌, 대안 제시라는 측면에서 모두 유의미한 흔적을 남기지 못했다"며 "그 대신 우리 정치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교훈 한 가지를 남겼다고 믿는다. 바로 국민의 생명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참사 정치의 가장 큰 희생자는 바로 유가족과 희생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우리 정치는 10월 29일 핼러윈 참사를 '세월호 시즌2'로 만들려고 하느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조 의원은 이번 국정조사에 대해 "희생자를 위한 진심보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조사에 참여할지 말지가 결정된 것 아닌가"라며 "한쪽은 당 대표를 향해오는 대장동 수사에 관한 관심을 희석하기 위해서, 또 한쪽은 여소야대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협상하면서 고인들과 희생자들이 중심에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여야를 동시에 비판했습니다.
이렇듯 여야를 싸잡아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 의원의 반대 토론 직후 본회의에 상정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은 재석 254인 중 찬성 217인, 반대 15인, 기권 22인으로 통과됐는데, 조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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