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급된 금리 보니 5.74~11.1%
한동안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금리 홍보물.[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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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 상단이 11%를 돌파했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 18개 은행에서 취급된 신용대출 중 서민금융을 제외한 평균 금리는 5.74%~11.10%로 집계됐다.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11.10%다. 전북은행 평균금리는 9월 9.72%였지만 한 달 새 1.38%포인트(p) 상승했다.
전북은행은 신용점수 900점 이상의 고신용자에게도 8~9%의 금리를 적용했다. 951~1000점 차주는 8.29%, 901~950점 차주는 9.00%였다. 5~6%를 적용한 다른 은행 대비 높은 편이다.
전북은행 외에도 대구은행, 광주은행이 각각 8.84%, 8.41%로 높은 편이었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의 평균금리도 8.16%로 나타났다.
신용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산출의 근거가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10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3.98%로 공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달 15일 발표되는 11월 코픽스는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4%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당분간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고금리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은행에 예금금리 경쟁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상승하면 코픽스가 오르고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5%대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금리를 다시 내렸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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