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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스터 갤럭시'는 퀄컴출신?…'순혈주의' 깬 '폴더블맨' 전면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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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출신 최원준 부사장, 삼성전자 스마트폰 요직 '개발실장' 선임

폴더블폰 등 차세대 제품 개발 공로 인정받아…폴더블폰 대중화 본격화

뉴스1

스마트폰 개발 수장으로 임명된 최원준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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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스마트폰 부문 최고 수장이 거쳐가는 요직인 '개발실장'을 교체했다. 이번에 신임 개발실장으로 발탁된 최원준 부사장은 퀄컴 출신이다. '미스터 갤럭시' 자리를 이어갈 핵심 보직에 외부 출신을 선임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특유의 '순혈주의'를 깬 파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 부사장은 폴더블폰 개발을 주도해온 인물로 삼성전자가 애플과 차별적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조직 개편 및 보직 인사를 통해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부사장)을 개발실장으로 선임했다.

최 부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카이스트 연구원을 거쳐 2001년 무선통신 칩셋 전문 기업 아세로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칩셋 설계를 담당하는 시니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2005년 아미커스 와이어리스 테크놀로지 공동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1년 퀄컴 시니어 디렉터로 무선 칩셋 업무를 전담했다.

삼성전자에는 2016년부터 합류해 전략제품개발팀에 합류해 차세대 제품 개발을 이끌어왔다. 특히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켜 삼성이 목표로 내건 폴더블폰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무선개발 실장 자리는 MX사업부장(사장) 자리로 가는 요직인 만큼 외부 인사가 선임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그동안 신종균 전 부회장은 물론 고동진 전 사장, 노태문 사장 등이 개발실장을 거쳐 MX사업부장(사장) 자리에 올랐다.

최원준 부사장은 모바일 단말 및 칩셋 개발 전문가로, 2020년 1월 노태문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연소 타이틀은 노태문 사장이 갖고 있지만, 첫 70년대생 개발실장으로 전임자인 김경준 실장보다 5살 젊은 나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1월 부사장 승진 인사 당시 최 부사장을 놓고 "모바일 단말 및 칩세트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5G 단말 상용화, S10·노트10 적기 출시를 통해 기술 리더십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성과를 내온 최 부사장을 앞세워 폴더블폰 전략을 전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사장은 MX사업부장직을 유지한 채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임하며 사용자경험(UX) 혁신을 내세워 폴더블폰 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26일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출시하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공언했다. 2025년까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MX사업부 각 개발팀장이 대폭 교체된 것을 놓고 성능 저하 논란을 일으킨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사태'에 따른 책임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부사장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IFA 2022'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 간담회에서 "S펜을 (폴드에) 내장해달라는 피드백은 계속 받아왔고 (이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차세대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 지난 10월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폰이 대중을 위한 카테고리가 될 수 있도록, 내구성과 이동성, 최적화된 대화면 경험, 타협 없는 성능이라는 네 가지 사항에 주력했다"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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