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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조선업 1위 놓고 선의의 경쟁 펼치는 김동관 vs 정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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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으면서 글로벌 조선산업을 두고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패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 그룹은 그동안 사업영역이 달랐으나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본계약 체결로 인수 절차를 밟으면서 본격적인 조선 산업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16일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본계약을 체결했다. 재계는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관 부회장과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인 정기선 사장은 각각 1983년생, 1982년생으로 재계의 대표적인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나란히 지난 17일 열린 빈 살만 왕세자와 재계 총수 간 차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가장 나이 어린 오너로 참석했다. 두 사람이 재계의 차세대 주자이자 절친한 인연을 갖고 있는 만큼 업계는 조선업의 불황이 닥쳤던 2016년~2020년 저가 수주로 출혈경쟁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율운항 기술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유리한 위치를 점한 가운데 앞으로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에 따른 ‘최초’ 경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친환경 연료 추진선 등 기술 개발에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미래 기술 면에서 기업 간 개발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오너 3세 경영의 공통점이 있지만, 정부 채권 밑에 있던 부실기업을 인수해 새롭게 진출하려는 한화의 입장과 조선 업력이 오래된 한국조선해양 입장이 다르다”라며 “특히, 주력사업이 따로 있는 한화가 조선 부문을 합병한 것으로, 그룹사의 대표회사격이라고 볼 순 없다. 앞으로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이란 부실기업을 어떻게 구조조정을 해 한화에 녹일 것이냐가 업계의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투데이/이꽃들 기자 (flowersle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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