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승리를 챙겼다.

권순찬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1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2, 25-18, 25-12)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35점(12승 3패)을 기록, 선두 현대건설(승점 35점 13승)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승수에서 밀려 순위는 여전히 2위다.

흥국생명이 5연승을 질주했다.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이주아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0점을 올렸다. 김연경도 19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도 21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GC인삼공사는 연승에 실패했다. 1세트를 따내고도 2세트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양 팀 최다인 29점을 올리고, 이소영도 12점으로 분투했으나 승리를 가져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KGC인삼공사의 순위는 여전히 6위다.

1세트는 KGC인삼공사가 주도권을 잡았다. 중앙의 높이를 활용해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엘리자벳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14-9까지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가 득점에 가세했지만, 주도권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결정력이 아쉬웠다.

KGC인삼공사는 흐름을 이어갔다. 이소영이 엘리자벳의 옆을 든든하게 지켰다. KGC인삼공사는 김미연의 서브 범실 덕분에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흥국생명은 박수연의 예리한 서브를 통해 연속 득점을 하며 18-21까지 쫓아갔지만 역전은 없었다. 리드를 내주지 않은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의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2세트 김미연 대신 김다은이 나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나희의 5연속 득점에 리드를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어이 없는 범실을 범하는 등 1세트와 다른 집중력을 보였다. 그래도 이소영의 오픈, 박은진의 서브에이스로 추격의 끈은 놓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비교적 조용했던 옐레나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또한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빛났다. KGC인삼공사의 맹공격을 살려내 반격 기회로 가져갔다. KGC인삼공사는 박혜민 대신 고의정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큰 효과를 기대하는 건 어려웠다.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흥국생명이 2세트를 챙겼다.

이주아가 중앙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팀 승리에 힘을 줬다.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세트 초반도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김다은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앞서갔다. KGC인삼공사도 이소영과 정호영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추격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이주아가 중앙을 완벽하게 지배하면서 팀 리드에 힘을 줬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김연경의 퀵오픈,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22-17로 달아났다. KGC인삼공사가 득점을 쌓지 못하는 사이, 흥국생명은 달아났고 상대 범실과 함께 3세트도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4세트 3-3에서 연속 8점을 따내며 11-3을 만들었다. 이미 승부는 기울어졌다. KGC인삼공사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며 승부수를 띄워보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김연경 서브에 속수무책이었다.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침착하게 리드한 흥국생명은 쉽게 경기를 풀었고, 여유 있는 점수차와 함께 경기를 마쳤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