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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도...“중국, 방역 마지막 빗장까지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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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약국에 21일 사람들이 약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다. 베이징/EPA연합뉴스


중국이 내달 해외입국자 격리 지침을 완화할 전망이다. 이달 제로 코로나 전략에 따른 방역 지침을 갑작스럽게 완화하기 시작한 중국이 마지막 빗장까지 푸는 분위기다. 의료 시스템이 전혀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방역 지침을 갑자기 해제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내년 1월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 입국할 때 최소 5일간 호텔이나 격리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거주지가 있는 사람의 경우 이후 3일간 자택에서 지내야 하며 이동이 금지된다.

소식통은 내달부터 ‘0+3’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격리 대신 3일간의 모니터링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 가장 먼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에 착수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중국 전역에서 들불처럼 번진 이후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하기 시작한 중국이 마지막 남은 해외 입국자 격리 지침마저 해제하는 것이다.

중국이 방역 지침을 풀고 경제활동 복귀를 시도하고 있지만 대책 없이 ‘위드 코로나’에 나서면서 안팎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집계되지 않는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날 하루 확진자 4000명 미만,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측정 기준을 수정한 영향이라는 비난이 나온다. 영국 보건 데이터 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의 하루 감염자가 100만 명 이상, 사망자는 5000명 이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2500만 명 인구의 상하이는 다음 주까지 절만이 감염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내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3년간 봉쇄와 격리, 집단 검사을 우선시하면서 의료 시스템 확충에 소홀했다.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드 코로나’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방역 지침을 완화하면서 병원 침상과 혈액, 약품 부족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당국은 부랴부랴 백신 접종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국 전체 백신 접종률은 90%을 넘었지만 부스터샷을 맞은 성인 비율은 57.9%에 불과하다. 80세 이상의 경우 42.3%로 더 낮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 (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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