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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신년특사 공방…與 "정쟁으로 몰지말라" 野 "MB사면, 역사 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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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박경준 기자 = 여야는 30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퇴원 및 자택행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을 둘러싸고 다시 공방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사 등이 대거 특사 대상에 포함된 것을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사회 통합을 고려한 특사라며 '정쟁으로 몰지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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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사회 통합과 갈등 해소를 위해 깊은 고심 끝에 이번 사면 명단을 발표했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또다시 정쟁의 시궁창 속으로 이를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야당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복권 없는 사면은 잘못됐다', '사면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병상에서 일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부패 세력과 적폐 세력을 풀어준 대방출 사면' 등의 비판을 쏟아낸 것과 관련, "온갖 오물을 투척하며 사면의 진정성을 더럽히고 있다. 민주당 행태에 기가 찬다"고 말했다.

이어 "분열의 정치, 뺄셈 정치로는 더 이상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부숴버린 민주주의 토대를 화해와 포용을 바탕으로 다시 바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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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권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날 병원에서 퇴원한 이 전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로 '대한민국 번영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자신을 깨끗하게 살아온,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뇌물수수, 횡령 등 부정을 저질러 나라를 뒤집어 놓았다"며 "사면·복권되니 죄도 사라지는 줄 아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이 많은 국민을 더 힘들게 한다"며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면이야말로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기억될 것임을 명심하고,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거물 범죄자가 형을 다 치르지도 않고 법망을 빠져나온 (오늘은) 삼권분립이 무력화한 날"이라며 "윤 대통령이 외치던 '공정'과 '상식'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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