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오늘의 피겨 소식

[피겨 종합선수권] 역대급 韓 피겨 퀸 경쟁…'아이스 더 글로리' 주인공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피겨 간판' 김예림-이해인-유영, '라이징 스타' 신지아-김채연 등 치열한 경쟁

- 차준환, 코리아 챔피언십 남자 싱글 7연패 도전, 임해나-취안예 아이스댄스도 주목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각종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휩쓰는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국내 챔피언을 놓고 '역대급 경쟁'에 나선다.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3(제77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가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및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과 2023~2024 시즌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겸한다.

코리아 피겨 챔피언십 여자 싱글 상위 3명은 오는 3월 20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남자 싱글 출전권은 한 장이 걸려 있고 아이스댄스는 2장, 페어는 한 팀이 출전한다.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2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최한다. 한국은 이 대회 남자 싱글 1장, 여자 싱글 3장, 페어 스케이팅 1장, 아이스댄스 2장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올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를 누빌 국가대표가 결정된다. 올 시즌 국가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 성적과 이번 코리아 피겨 챔피언십 성적을 합해 최종 결정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치 앞도 예상 어려운 여자 싱글…'클린 퀸'이 왕관의 주인공

김연아(32) 이후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은 올 시즌 국제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예림(20, 단국대)은 올 시즌 두 번의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금메달 한 개, 은메달 한 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 NHK트로피에서는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9위에 올랐다. 올림픽이 막을 내린 뒤 열린 올 시즌 김예림은 19세의 나이에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층 물이 오른 표현력과 안정된 기술을 앞세운 그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며 '왕중왕전'인 파이널에 진출했다.

올 시즌 강행군을 이어간 김예림은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연이은 경기 스케줄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번 피겨 챔피언십을 앞두고 한숨을 돌렸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 상당수 선수들은 곧바로 이어지는 시즌을 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올곧이 최선의 길을 선택한 김예림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올 시즌 5번의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낸 그는 2년 만에 국내 챔피언 탈환을 노린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라이징 스타' 신지아(15, 영동중)다. 그는 지난해 9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달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인 랭킹전에서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마친 뒤 이번 코리아 챔피언십을 준비한 신지아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생애 첫 '국내 챔프'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랭킹전 2위에 오른 김채연(17, 수리고)도 눈여겨볼 다크호스다. 올 시즌 급성장한 그는 주니어 및 시니어 대회를 넘나들며 국제 대회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와 김채연 그리고 권민솔(14, 목동중) 등 어린 선수들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임해나(18)-취안예(22) 아이스댄스 팀까지 가세한 '주니어 팀 코리아'는 올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합작했다. 총 7차 대회까지 치러진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이들은 총 14개의 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일본(20개)에 이어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거머쥔 '피겨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어린 선수들의 도전은 한층 매서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해인(18, 세화여고)은 랭킹전 3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올 시즌 두 번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는 모두 4위에 머물렀지만 랭킹전에서 제 기량을 회복했다.

이 대회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이해인은 5연속 코리아 챔피언십 메달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유영(19, 수리고)은 상황이 좋지 않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싱글 6위를 차지한 그는 한동안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랭킹전에서 11위에 그치며 태극마크 유지는 한층 힘들어졌다.

유영은 올림픽을 마친 뒤 새로운 동기부여와 허리 부상 등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10월 허리 통증을 이겨낸 그는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출전한 4차 대회에서는 4위에 그치며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랭킹전에서는 잦은 실수를 범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를 앞둔 유영은 국내에서 꾸준하게 허리 치료를 받으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점은 치명적이다. 그러나 트리플 악셀 및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한층 어려운 기술을 구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제 기량을 온전하게 발휘하면 대반전도 가능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하마다 미에(일본) 코치도 함께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자 싱글은 차준환 독주 예상…임해나-취안예 멋진 표현력도 볼거리

차준환은 2017년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한 뒤 무려 6년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한국 남자 싱글은 여자 싱글과 비교해 선수층은 여전히 열악하다.

그러나 '대기만성형 스케이터' 이시형(23, 고려대)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242.62점으로 4위에 올랐다.

여기에 '기대주' 서민규(15, 경신중)까지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랭킹전에서는 차준환, 이시형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차준환은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랭킹전을 마친 뒤 국내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항상 발목을 잡아 온 스케이트 부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쌓은 경험으로 이를 이겨내며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린다.

특히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을 지도하기 위해 내한했다. 국내에서는 지현정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차준환은 오서 코치의 합세로 한층 힘을 얻을 것으로 여겨진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 시즌 한국 피겨 최대 수확 가운데 하나는 아이스댄스의 임해나-취안예 조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처음으로 나온 메이저 대회 금메달이었다. 10월 열린 7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들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도 이룩했다.

이들은 현재 한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처리해야 할 행정적인 문제도 있다. ISU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아이스댄스 팀은 선수 두 명 가운데 한 명의 국적으로 아이스링크에 설 수 있다. 캐나다 교포인 임해나는 한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고 취안예는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결국 임해나의 국적을 따라 한국 대표로 나서고 있지만 빙상연맹이 기준하는 강화훈련 참여 선수는 아니다. 취안예의 특별 귀화가 이루어져야 이들은 안심하고 2026년 이탈리아-코르티나 담페초 대회를 장기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아이스댄스 주니어부는 임해나-취안예 조와 김지니(구미중)-이나무(성서중) 조가 출전한다. 5일 열린 리듬댄스에서 임해나-취안예 조는 67.12점을 받으며 49.64점을 기록한 김지니-이나무 조를 제치고 1위에 나섰다.

아이스댄스 프리댄스는 6일 열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