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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흥국생명, 김연경 결장에도 IBK기업은행 격파…4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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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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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8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승리했다.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의 사퇴, 이영수 전 감독대행의 사퇴, 구단의 선수 기용 개입 의혹으로 논란에 휘말린 흥국생명은 지난 6일 김기중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감독 선임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날 경기에서는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6승4패(승점 47)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선두 현대건설(18승2패, 승점 51)과는 4점 차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오는 11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이 경기가 선두 다툼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반면 3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7승13패(승점 22)로 6위에 머물렀다. 신연경의 부상 이탈로 인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이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지만, 옐레나가 28점, 김다은이 18점, 이주아가 12점, 김미연이 11점으로 고루 활약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산타나가 24점, 육서영이 16점, 표승주가 13점, 최정민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옐레나의 공격 득점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11-6으로 앞서 나갔지만, IBK기업은행도 김하경의 서브 득점과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으로 응수하며 곧바로 따라붙었다.

치열했던 1세트의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옐레나의 맹활약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희진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치며 1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김수지, 최정민, 표승주가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내며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고, 김하경의 서브 득점까지 보태며 11-8로 달아났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상대 범실과 김다은의 공격 득점으로 추격하면서 다시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두 팀은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에서도 쉽게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집중력에서 앞선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8-28에서 옐레나의 퀵오픈과 이주아의 허를 찌르는 속공으로 30-28을 만들며 2세트를 따냈다.

궁지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힘을 냈다. 육서영이 활약하며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고, 산타나와 최정민, 표승주도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도 옐레나와 김미연이 분전하며 세트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IBK기업은행은 24-23에서 최정민이 옐레나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3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 지었다.

승부처가 된 4세트. 양 팀은 양보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이 육서영과 표승주의 활약으로 앞서 나가자, 흥국생명도 김다은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듀스 승부에서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4-24에서 상대 범실과 김다은의 공격 득점으로 26-24를 만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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