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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웜업존에서 더 빛난 김연경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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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이 코트가 아닌 웜업존에서 강인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V리그 여자부 IBK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은 장염 증상으로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코트가 아닌 웜업존에서 팀 후배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 2일 흥국생명 구단은 권순찬 감독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경질했다.

연초부터 장염 증상을 보였던 김연경은권순찬 감독의 경질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후배들을 위해서 5일 GS 칼텍스 전에 무리해서 출전해 승리를 견인했다.

이후 감독 대행을 맡은 이영수 수석 역시 경기 후 곧바로 사퇴를 선언했고, 김연경 등 흥국생명 선수들은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구단은 부랴부랴 김기중 신임감독을 선임했지만 8일 IBK전에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계약상 문제로 KOVO에 신임감독 등록을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IBK전에는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구단의 미숙한 행정으로 혼란스럽기만 한 작금의 사태가 더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나 파행을 계속하고 있는 구단과는 달리 흥국생명 선수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강하고 현명했다.

팀 최고참 김해란은 코트에서 후배들을 다독여가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장염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연경은 웜업존에서 팀 후배들과 진심어린 응원전을 펼쳐 4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매일경제

<웜업존에서 후배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친 김연경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웜업존에 선 김연경은 선수들이 잘 할 때나 못 할 때나 시종일관 큰 소리와 큰 액션으로 응원을 해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연경은 후배들이 득점을 할 때면 자신이 뛰는 것 보다 더 기뻐하며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었다.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김연경의 뜻을 아는지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이끌어냈다.

비록 경기를 뛰지 못하고 웜업존에서 응원전을 펼친 김연경이지만 그 존재감만으로도 팀 동료들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흥국생명 구단의 계속되는 파행과는 반대로 코트 안에서나 밖에서나 김연경의 리더십이 더욱 빛났던 하루였다.

매일경제

<김해란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김연경>

매일경제

<승리가 확정된 순간 팀 후배들과 부둥켜 안고 기뻐하는 김연경>

매일경제

<김연경이 김대경 감독 대행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매일경제

<김연경과 김해란 등 흥국생명 선수들은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매일경제

<흥국생명 선수들은 이날 승리 기념촬영 때 코칭스테프 없이 선수단만 모여 기념촬영을 해야만 했다>

화성(경기)= 김재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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