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질라" 예테크족 우왕좌왕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도 예금 금리를 4%대로 낮추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연 5%대 금리였다.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떨어지면서 '지금이 가장 높은 이자'라는 생각에 '예테크'족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8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4.7%(12개월 기준)에서 4.4%로 0.3%p 낮췄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도 기존 연 5%에서 4.7%로 0.3%p 낮췄다.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일주일 만에 0.6%p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은 일제히 4%대 정기예금을 취급하게 됐다. 카카오뱅크가 연 4.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4.4%다. 정기예금 상품이 없는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 통장 '토스뱅크 통장'에 예치한 5000만원 이상 금액에 대해 연 4% 금리를, 그 이하 예치금에는 연 2.3%를 제공한다.
지방은행에서도 연 5%대 금리 정기예금이 사라졌다. 지난 18일 기준 주요 최고 금리 상품은 △대구은행 'DGB함께예금' 연 4.95% △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 연 4.65% △광주은행 '호랏차차디지털예금' 연 4.55% △제주은행 'J정기예금' 연 4.20% 등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에서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떨어지고 있던 것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5대 은행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더 높은 금리'로 고객을 유인할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실제 지난 18일 기준 5대 은행의 금리는 연 3.70~4.10%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연 4.79~4.93%로 5%대를 넘보던 금리가 한달여 만에 상·하단 각각 0.83%p, 1.03%p 낮아졌다. 은행별로 하나은행(4.1%), 우리은행(3.96%), 신한은행(3.95%), KB국민은행(3.86%), NH농협은행(3.78%) 순이었다.
그간 은행은 우대금리 없이 은행채 등 시장금리에 연동한 예금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채권시장 경색이 정점을 찍던 지난해 11월 평균 5.348%까지 올랐던 은행채(1년물, AA등급) 금리는 지난 17일 4.14%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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