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굴렘축제는 이달 26일~29일 프랑스 서남부 소도시인 앙굴렘시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를 하루 앞둔 25일부터는 ‘프로 데이’라는 이름으로 개막식부터 각종 부대 행사가 열린다.
2023년 앙굴렘축제에서 최규석 작가의 ‘송곳’(INTRAITABLE)이 공식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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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굴렘은 인구 4만 명의 소도시지만 매해 1월 하순이면 전 세계에서 찾아온 만화산업 관계자와 애독자들로 붐빈다. 1972년 만화가와 출판업자, 서점계 등이 앙굴렘에 모여 ‘천만 개의 영상’이라는 소규모 발표회를 연 것이 축제의 시초다. 이후 앙굴렘축제가 본격화되면서 매년 6000~7000명의 작가 및 관계자와 20만 명의 관람객이 세계 각국 최신 만화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만화가 앙굴렘축제에 본격 소개된 것은 2003년부터다. 당시 주빈국으로 선정돼 양영순, 윤태호 작가 등 19명이 ‘한국 만화의 역동성’이라는 특별전을 열었다. 2013년에는 한국만화특별전 ‘만화, 그다음’이 열렸고 이듬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지 않는 꽃’ 전시로 이목을 끌었다.
2013년 12월 프랑스 앙굴렘극장 전시장에서 프랑스 관람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만화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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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회를 맞은 앙굴렘축제에는 한국 작가 2명의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공식경쟁 부문에서는 최규석 작가의 ‘송곳’(INTRAITABLE)이 후보에 올랐고 아동 부문에는 박윤선 작가의 ‘부부와 친구들’(Boubouetsesamis)이 이름을 올렸다.
‘송곳’은 프랑스계 대형마트를 배경으로 직원들을 부당해고하라는 지시를 받은 이수인 과장과 노동운동가 구고신이 대항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2015년에는 JTBC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부부와 친구들’은 강아지 ‘부부’와 함께 상상만 하던 엘프와 마법의 열쇠로 가득한 세상을 모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간 앙굴렘축제에서 수상한 한국 작품으로는 2017년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가 있으며 당시 ‘새로운 발견상’을 받았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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