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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정치쇼] 고민정 "마음 못 정한 사람들 많아…李 체포동의안 부결 단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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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2월 1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검찰의 세 번째 소환요구에 응한 이재명 대표. 어제는 '민주당의 길'이라는 모임에서 축사를 했는데 관련해서 민주당의 고민정 최고위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고민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고민정 : 갈수록 얼굴이 초췌해지시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이게 균형을 잡는다는 것이 쉬운 게 아닙니다.

▶고민정 : 힘든 일이지요. 게다가 요새 하도 현안이 많아서요.

▷김태현 : 네, 현안이 많고 여야가 항상 첨예하게 대립이 되고, 지금은 또 각각 진영 내에서 여당 야당이 다.

▶고민정 : 그렇지요. 굉장히 지금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게 정치권인 것 같아요. 뉴스가 다 여기로 쏠리고 있어서 아마 관심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맞습니다. 하루마다 새로운 뉴스들이 나와서 저희 시사프로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이템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고민정 : 네.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얘기해 보지요. 검찰의 추가소환 요구에 "오라니 또 가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처음에 저희가 전해 듣기로는 지도부에서는 가지 마세요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다음 날 긴급하게 기자회견 잡아서 "내가 대선 패자니까 오라면 간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지도부로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고민정 : 지도부 전체의 의견이 다 반대가 아니었고요. 저 같은 경우는 가시는 게 맞다고 계속 말씀을 드렸었기 때문에요. 왜냐하면 지금 나서느냐 마느냐는 검찰과의 싸움을 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판단하기로는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중도층 국민들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야 되는 싸움이지, 검찰에 나간다고 해서 혹은 안 나간다고 해서 결론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런데 나가지 않았을 때에는 민주당 내에 있는 의원들한테도 뭔가 있는 것 아니야? 뭘 숨기려고 그래. 그런 의구심이 자꾸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나가는 게 훨씬 의원들에게도 중도층에게도 오히려 깨끗하다는 당당함을 보여드릴 수 있다. 그래서 말씀을 드렸는데 결국은 선택은 대표께서 직접 하시는 거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의원님은 처음부터 나가는 것을 주장하셨던 분이니까 아마 이재명 대표의 기자회견 출석하겠다는 부분에 대한 메시지에 대해서는 의원님께서는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하셨겠네요?

▶고민정 : 그렇지요. 그리고 상당히 그 당시 기자들도 기자회견 한 30분 전쯤 공지가 됐으니까.

▷김태현 : 갑자기 잡혔다고 하더라고요.

▶고민정 : 네, 막 전화가 오는데 다들 안 나갈 것을 통보하는 기자회견이라고 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끝까지 들어봐야 할 텐데 그랬었는데요. 그날 이후에 정치부 기자들, 의원들 반응을 들어보니까 거의 대다수는 신의 한 수를 놓은 것 같다, 좀 허를 찌른 듯한 기분이 든다 이런 얘기는 하시더라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날 메시지 이후에 이재명 대표 얘기는 "내가 대선에 졌기 때문에 검찰이 나를 압박하는 거고, 패자니까 가라면 가야지요." 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한동훈 장관이 어제 출근길에 기자들이 항상 이런 것 있으면 장관한테 묻더라고요. 한동훈 장관의 대답이 "대선에 이겼으면 사건을 뭉갰을 거냐. 표 받는다고 있는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뭐 이렇게 얘기하던데 한동훈 장관의 이 언급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고민정 : 제가 몇 번 말씀을 드린 바가 있는데요. 한동훈이라는 분은 장관으로서 자격을 이미 상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는데요. 이미 본인 입으로도 "개별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라고 수도 없이 본인이 얘기했던 사람인데 그 사실을 뒤집고 있지요. 물론 본인이 검사 출신이던 때에도 포렌식 수사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 테지만 스스로가 그걸 뒤집으면서 비밀번호를 열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처럼 본인의 신념과 어떤 정치철학이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은 매번 정반대거든요. 지금도 말로는 장관은 중립을 지켜야 된다고 처음에는 얘기했지만 지금 하는 행태를 보면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어쨌든 범죄가 있는 사람으로 단정 짓는 말들을 계속하고 있지요. 그래서 굉장히 적절치 않고 자격을 잃은 그런 발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야당 의원들께서도 그 부분을 많이 지적하시더라고요. 제가 인터뷰한 야당 의원들께 여쭤보면요. 그런데 어찌됐건 간에 예전 이제까지 보수정부든 진보정부든 모든 법무부 장관한테 주요 수사 물어보면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하고 넘어가는 게 사실 보통 그랬거든요.
▶고민정 : 보통 다 그러지요.

▷김태현 :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다 대답을 해요. 그건 왜 그런다고 보세요?

▶고민정 : 정치권으로 넘어오려고 하는 거지요. 저는 그냥 답정너처럼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대한 뜻이 없다면 그런 발언들을 굳이 할 이유도 없고 할 필요도 없고 할 마음도 안 들었을 텐데 이제 시기만 보고 있는 거겠지요. 총선 전에 언제쯤 할 것인가.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보시기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다음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고민정 : 네. 이미 그 마음은 진작부터 먹고 있지 않았을까요?

▷김태현 : 갑자기 재미있는 예상이 들었는데요. 만약에 의원님 지역구로 출마한다면?

▶고민정 : 아이고, 광진에? 환영입니다.

▷김태현 : 정말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이거 빅매치겠다. 두 분 다, 한동훈 장관이나 고민정 의원님이나 인지도로 말하면 전국구잖아요.

▶고민정 : 제가 많이 부족하지요.

▷김태현 : 아유, 무슨 말씀이세요. 그러니까 의원님 지역구에 출마해도 상관없다?

▶고민정 :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그런 거에 두려워할 거였으면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겠지요.

▷김태현 : 어쨌든 출마할 걸로 보시는 거지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얘기 하나 더 해 봐야 될 건데요. 이게 사실은 요새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도 사실관계라든지 이거 따라가기에는 벅차기는 합니다. 그런데 어찌됐건 중요한 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진술이 조금 바뀌는 것 아니냐. 예를 들면 처음에 귀국할 때는 나 이재명 대표 몰라요, 전화번호도 몰라요 이랬는데 지금 검찰 발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내용 보면 전화통화 두 번 했다, 서로 모친상에 측근들 보내서 대리조문도 했다, 그리고 통화할 때 이재명 대표가 대북송금 감사하다 이런 취지로 말했다라고 해서 진술이 완전히 바뀌고 있거든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고민정 :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아예 법을 만들어서 검찰 수사를 공개적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재판처럼?

▶고민정 : 네, 재판은 공개법정 열잖아요. 그런데 검찰 수사는 완전히 비공개이기 때문에 검찰이 한 말 말고는 우리가 들을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조사받는 사람도 구속되어 있는 상황이면 더더욱 그렇지요. 그래서 검찰의 말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도 알 수 없고, 그리고 그것을 진술했다는 그 사람도 본인의 말을 그대로 검찰에 제대로 전달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전에 고발사주 관련해서도 검찰에서는 김웅 의원을 불기소 처분할 때 수사관이 포렌식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하지 않았던 내용이 수사기록에 들어가 있다는 발언이 나와서 우리가 깜짝 놀랐지요. 즉 검찰의 수사와 조사가 100% 팩트만 갖고 흘러나오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그때부터 들기 시작했고요.

▷김태현 : 네.

▶고민정 : 그래서 과연 검찰발 기사들을 언론들이 굉장히 많이 쓰고는 계시는데 저는 기자들에게도 묻고 싶은 게 기자의 양심이라는 얘기를 우리가 참 많이 하지요. 늘 그래서 팩트체크를 목숨처럼 생각하고요. 그래서 본인들이 지금 받아쓰고 있는 내용이 팩트를 정말 다 체크하고 있는 건가. 그래서 예전에 조성은 씨 같은 경우도 본인의 얘기가 검찰발로 흘러나갔지만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해서 녹취록이나 영상기록물들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 정도로 검찰 발 기사조차도 팩트가 아닌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사실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결국 김성태 전 회장이 기소가 되면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법정에서 얘기가 나오겠지요.

▶고민정 : 그렇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길'이라는 모임 어제 토론회가 있었는데요. 거기 이재명 대표가 참석해서 축사를 남겼다. 어제 조응천 의원에 대한 발제를 부탁을 했다고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발제보다는 내일 가서 내가 축사를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어제 축사를 하셨다고 어제 조응천 의원이 그러시더라고요. 어제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에 가서 축사를 하셨던 이재명 대표는 어떤 생각이셨을까요?

▶고민정 : 일단 당대표이고 당 안에 여러 모임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가서 축사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어서 당연한 일이라고 보고요. 다만 비명계 모임이다라고 많이들 바라보시지요.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김태현 : 멤버가요.

▶고민정 : 네, 그렇기는 한데요. 이재명 대표의 가장 큰 숙제는 제가 앞서서 검찰 소환에 응해야 되는 이유가 의원들에 대한 설득도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당이 분열되지 않고 통합하게 만드는 건 이재명 대표로서는 정말 절체절명 가장 최고의 숙제입니다. 이 숙제를 넘어서지 못하면 대표로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게 너무 뻔하거든요. 거기에 비해서 늘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비교가 늘 될 수밖에 없는데요.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으로 인해서 주요한 사람들이 다 잘려나가고 있잖아요. 이준석 그랬지요, 유승민 그랬지요, 나경원 그랬지요. 이러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누가 봐도 이재명과 사이가 안 좋을 것 같은 사람들까지도 어쨌든 다 통합하려고 하고 뭉치려고 하는 모습들의 노력들이 국민들한테 보여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통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노력.

▶고민정 : 네.

▷김태현 : 그런데 어제 사실은 제가 이재명 대표라면 자리가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참석하신 분들이 언론인터뷰나 이런 걸 통해서 이재명 대표를 소위 말하면 저격하신 의원들이 있고, 어제 이재명 대표 근처에 앉아 있던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취지의 얘기, "너무 당이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그 얘기는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 문제를 활발히 토론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당이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는 건 정상이 아니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거든요.

▶고민정 :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하실 거면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서 정정당당하게 또 의견을 얘기하시면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들이 당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있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 것 아닙니까. 두 가지 다 국민들 앞에서 드러내놓고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지요. 그런데 다만 그것이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난방비 폭등에 대한 대책이라든지 이란 적 발언에 대한 외교문제라든지 이런 걸 해결하는 데 있어서 그게 모든 사안을 잡아먹어버리면 안 된다는 겁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도 이제 너무 질려버렸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수사를 안 받겠다는 게 아니고 본인이 죄가 있으면 거기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지요. 죄가 있는지 없는지 그거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네.

▶고민정 : 다만 우리 민주당이 너무 그쪽으로 쏠려가는 것을 방관만은 할 수 없다. 난방비 문제, 아까 보니까 택시비 문제도 국민들은 그게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들이 정말 핏대를 세우면서 이게 취약계층한테만 주는 게 아니라 모두에게 줘야 된다. 아니면 재정상황이 너무 어려우니까 위에 한 20% 빼고 나머지 한 80%는 다 줘야 된다 이런 논의가 정말 치열하게 있어야 되는 게 정상 아니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는데요. 미래 일은 알 수 없는데 국민의힘의 하태경 의원이 방송인터뷰에서 이번에 만약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구속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 이재명 대표 체제를 불안해하는 민주당 의원이 많기 때문이다. 무기명 투표이니까 어찌 될지 모른다고 예측을 하셨거든요. 이 예측은 어떻게 보시나요?

▶고민정 : 제가 정치권에 와서 그 예측들이 별게 아닐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죄가 있다고 판정이 날 것이다, 결국은 추가소환이 될 거야라는 이야기들도 많이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일처럼 보이잖아요. 그것처럼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까는 진짜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저조차도 이게 무조건 100% 부결될 것이다 혹은 무조건 가결될 것이다라고 단언하기가 참 어려워요. 왜냐하면 의원들은 판단할 것이거든요. 과연 이재명 체제로 가는 것이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만약에 이재명 의원을 체포가 될 수 있게끔 우리가 돕는 거잖아요. 그랬을 때 우리가 겪을 일은 또 어떤 것인가. 아마 만약에 가결이 될 경우에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김태현 : 만약에 가결이 되면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그러면 지도부 체제 막 바꾸고 이래야 되잖아요, 진짜 가결이 되면요.

▶고민정 : 이제 그건 두 번째 문제라는 겁니다.

▷김태현 : 두 번째 문제.

▶고민정 : 그러니까 민주당의 그 판단에 대해서 민주당 당원들은 물론이거니와 당에 대한 심판이 일단 첫 번째로 큰 물결로 다가올 거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더 나은가, 아니면 이거를 부결을 시켜서 어쨌든, 사실은 이재명 체제가 무너지면 그럼 누가 대표가 될 것인가는 안개 속에 있거든요. 마땅한 사람도 지금 떠오르지 않고 있고요. 마땅한 사람이 있었으면 전당대회 때 그렇게 압도적으로 못 나왔겠지요. 그런 상황 속에서 다시 당을 안개 속으로 밀어 넣는 게 우리 당으로서는 좋은 것인가라는 계산을 굉장히 많이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 마음속에 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지 않나.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한발 한발은 되게 중요하지요.

▷김태현 : 저는 지금 사실 고민정 의원님의 대답에 굉장히 놀랐는데요. 왜냐하면 원론적인 말씀이실 수도 있지만 지도부이시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올라오면 부결시키는 게 맞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실 거라고 저는 예상을 했거든요. 그런데 예측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셔서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조금 놀랐습니다.

▶고민정 : 그런가요?

▷김태현 : 네.

▶고민정 : 나의 바람과 현상을 파악하는 건 다르지요. 저 개인의 바람은 지금 당대표가 쓰러지게 되면 민주당의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같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만 현재의 상황이 어떤지는 명확하게 파악을 해야 전략을 짤 수도 있고 또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지금 상황을 우리가 그냥 편하게, 당연하게 이렇게 볼 일은 아니라는 생각은 들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보고대회' 얘기해 볼게요. 이건 지도부에서 결정을 한 거잖아요. 어떤 배경에서 이 '국민보고대회', 뭐 자극적이면 장외투쟁 이렇게 되는 건데 이걸 하시기로 한 거지요?

▶고민정 : 일번은 전국을 다니시면서 이미 국민보고대회를 다 했어요. 전라북도, 남도 다 했는데 서울은 안 했거든요. 그래서 서울도 이제 하자는 의견들도 굉장히 많았고요. 특히 김건희 주가조작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 말로만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당원들과 시민들에게 정확한 설명도 필요하지 않냐라는 필요성도 있었고요. 그리고 이태원 참사가 2월 5일이 100일이 되는 날이어서 2월 4일에 녹사평역에서부터 행진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국민들과 당원들의 마음을 모아낼 필요도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필요성 때문에 다 같이 모이자라는 것이지 장외투쟁을 진짜로 한다면 원내 문 닫고 나가야지요. 그리고 아예 바깥에서 최고위원회의도 하고 바깥에서 모든 원내 일정들을 진행하는 게 장외투쟁인 겁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저희가 국회를 문 닫기를 원하시나 본데 꿈 깨시고요. 저희는 절대로 원내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개인비리 수사하지 말라는 장외투쟁은 처음 봤다. 장외투쟁이 희화화될 수 있다." 이런 얘기한 거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민정 : 개인비리 그것 때문에 하는 것 아닙니다. 그렇게 자꾸 착각하시고 그렇게 몰아가는 계시는 것이지요.

▷김태현 : 이건 어떨까요? 어제 조응천 의원 인터뷰에서 하신 얘기인데 조응천 의원의 얘기는 이게 장외투쟁이든 국민보고대회든 자꾸 하게 되면 국민의힘이 원하는 방탄프레임에 민주당이 갇힐 수가 있다. 국민보고대회를 반대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거를 의원총회에서 얘기해 봐야지 원보이스를 내는 지도부에서 그냥 결정해버리는 것은 조금 아쉽다. 왜 의원총회에서 모든 의원들의 총의를 묻지 않느냐, 안 하느냐 이런 얘기를 어제 조응천 의원이 하셨거든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민정 : 그러니까 조 의원님이 걱정하시는 것도 말씀드린 원내를 문을 닫고 매주 촛불집회를 했던 것처럼 장외투쟁을 할 것에 대한 우려를 갖고 계시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도 그 방향에 대해서는 반대입니다. 저희는 원내에서 싸워야지요. 그래서 이것은 일회성으로 일단 밖에 나가서 국민들하고 공감하고 교감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언론과 야당의 과도한 반응이다라는 말씀이셨고요. 앞서 김건희 여사 얘기를 잠깐 하셨으니까 김건희 여사 관련된 질문을 해 보지요. 도이치모터스 말고 우리기술인가 주가조작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대통령실에서 고발했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시고 계신가요?

▶고민정 : 그러니까 지금 보면 대통령실이 야당 의원을 고발했던 역사가 없기도 하고, 그런데 매번 김건희 여사만 거론이 되면 고발이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우리가 뽑은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인데 그럴 줄 알았으면 김건희라는 분을 뽑았어야 됐나 이런 자괴감이 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의혹제기를 언론도 할 수 있고 정치권도 할 수 있지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뭔가 문제가 있다라고 의혹제기를 지금 계속 하고 계시는 것 아닙니까? 유상범 의원도 거의 확정적으로 하시던데, 한동훈 장관도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러면 이 사람들도 다 고발돼야 마땅하지요. 그러니까 이게 정치권이 도를 넘는, 그러니까 선을 넘어서는 안 되지요. 그러나 지금 대통령실의 행보를 보면 정치권조차 하지 않는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우려스럽고, 그거에 관심 쏟을 역량과 에너지를 난방비와 택시비에 몰아주시고요. 지금 외교문제가 중국 같은 경우는 일본인 비자제한을 풀었거든요. 한국은 여전히 제한조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풀 건가, 한일 강제징용 문제는 어떻게 풀 건지, 이란 문제는 중동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나라인데 이거 어떻게 풀 건지. 여기에 대해서는 진짜 그렇게 불같이 화를 내고 뭔가 확실하게 밀고 나가는 힘을 봤으면 좋겠는데 그런 건 하지도 않고 오로지 야당을 탄압하려는 것만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해 보겠습니다. 갑자기 생기가 도시는데요.

▶고민정 : 아니, 그건 아니고요.

▷김태현 : 최근에 해프닝이라고 해야 하나 화제라 그래야 되나요. 김기현 의원하고 남진, 사진 보셨지요?

▶고민정 : 네.

▷김태현 : 김기현 의원 가운데 오른쪽에 김연경 선수, 왼쪽에 남진 씨, 가운데 꽃다발. 이 사진에 대해서 지금 여러.

▶고민정 : 그러니까 김기현 의원이 급한 거지요. 누구든 급하면 뭐든 하는 겁니다. 그런데 본인의 지지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에 다다르니까 없는 말도 자꾸 만들어내는 거지요. 꽃다발도 보니까 남진 씨나 김연경 씨가 드린 게 아니라면서요.

▷김태현 : 남진 씨는 아니라 그랬고, 김기현 의원은 갔더니 꽃다발을 누군가 줬다 이런 취지의 얘기.

▶고민정 : 그런데 듣기로는 마치 그분들이 전달한 것처럼 뉘앙스는 풍겼던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처음에 페이스북 메시지는요.

▶고민정 : 네. 그러니까 이런 메시지들을 쓰는 게 조급하구나. 그리고 하물며 대통령께서 그렇게 밀어주고 있는데 결과물을 못 만들어내면 김기현 의원으로서는 완전히 정치적 생명이 굉장히 큰 타격을 받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분은 무엇을 해서라도 반드시 안철수 의원을 이겨야 되는 상황에 몰린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그 사진 해프닝이 생긴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김기현 의원 측에서 해프닝이 벌어진 이유는 뭐를 의도하고.

▶고민정 : 당원들에게 어필하기 위함이지요. 왜냐하면 당원들도 정치 고관여층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고, 뉴스를 다 따라갈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김기현이라는 사람은 안철수라는 사람보다는 인지도가 좀 떨어지지 않습니까. 어쨌든 인지도 싸움은 무시할 수 없거든요. 그걸 높이려면 유명인들의 이름을 빌려왔어야 되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 30초 남았는데요.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는 어떻게 보시나요?

▶고민정 : 신당 창당입니다.

▷김태현 : 정말요?

▶고민정 : 네.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고, 유승민 의원은 신당 창당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참고 기다려왔던 건 명분을 쌓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나경원이라는 전통적인 세력을 갖고 있는 사람마저도 내쫓겨진 상황이기 때문에 유승민의 세력만으로는 사실은 어렵거든요. 그러나 기존 보수세력과 합쳐지게 된다면 그거는 무시하지 못하는 세력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기의 문제라고 봅니다.

▷김태현 : 시기의 문제다.

▶고민정 : 네.

▷김태현 :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도 그쪽으로 합류할 것이다?

▶고민정 : 그렇지요. 그러니까 반윤연대가 만들어질 거라고 저는 예상하거든요. 왜냐하면 윤석열의 지금 국민의힘은 검찰의 당이 될 게 너무 뻔하기 때문에 검찰 출신들이 대거 나오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재미있네요. 다음 총선을 앞두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금까지 민주당의 고민정 최고위원이셨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민정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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