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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신 놀랄만큼 닮았다”…죽음 위장하려 닮은 여성 살해한 독일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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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닮은 20대 여성을 살해한 샤라반 K(왼쪽), 살인 사건 피해자가 된 뷰티 블로거 카디자 O(오른쪽). [사진출처 =B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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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20대 여성이 자신과 쏙 닮은 사람을 살해해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려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라크계 독일인 미용사 샤라반 K(23)은 지난해 8월 가정 내 불화를 피해 잠적하려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현지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그는 자신과 닮은 여성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찾아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죽은 것처럼 꾸밀작정이었던 것이다.

수많은 여성과 접촉을 시도했던 샤라반은 같은달 16일 알제리인 뷰티 블로거 카디자O(23)을 타깃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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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성이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려고 자신과 닮은 여성을 살해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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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디자에게 화장품을 주겠다고 속여 불러냈고 그를 자신이 차에 태워 하이블론과 잉골슈타트 사이 숲으로 데려간 뒤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샤라반 부모는 잉골슈타트 강변의 조용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50차례 이상 흉기에 찔렸고 얼굴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첫날 샤라반 가족들의 진술 등으로 시신의 주인공이 샤라반인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튿날 부검 결과 진짜 정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검은색 긴 생머리와 어두운 피부색, 진한 화장 등을 한 카디자는 샤라반과 놀랄 만큼 닮았다고 말했다.

범행 후 며칠 만에 경찰에 붙잡힌 샤라반은 조사를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살해 동기는 미궁속에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잉골슈타트 검찰 베로니카 그리저는 “피의자가 가정 불화 때문에 잠적하려는 목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싶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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