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난방비 지원을 둘러싼 정부·여당의 딜레마 보도와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책임감을 느낄 정부·여당이 '야당 대책을 따라갈 수 있냐'는 한가한 소리 할 때인가"라며 "철딱서니 없다"고 맹비판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여당이 폭등한 난방비 지원 대책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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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애초 민주당이 제안한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지시에 이어 이 대표가 제안한 중산층 지원도 검토하라고 했기 때문"이라며 "이럴 때에는 당정이 일사불란하고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안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중산층까지 난방비 지원 추경과 횡재세 도입 이슈를 선점한 상황에서 정부가 뒷북 대책을 내놓으면 모양새가 곤란해지지 않느냐고 걱정한다는 것인데,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표만 계산하는 집권당 처지를 모를 바 아니지만 참 철딱서니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생을 위한 대책에 여야 대책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지금은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가릴 때 아닌 그야말로 민생 비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대안도 없이 야당 정책이라는 이유로 '묻지 마' 거부나 때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긴급 민생 추경 편성 제안과 함께 횡재세, 개별 소비세 탄력 세율, 난방비 소득 공제 적용을 적극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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