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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3년 만에 해방이다...‘어제 코로나 확진자 OOO명’ 문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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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단순 확진자 수는 문자 발송 말라” 지자체에 공문

지진 재난문자, 심야엔 음량 낮추는 방안 등 검토

헤럴드경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최근 감염 경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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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3년 간 수시로 울리던 확진자 통계 재난문자가 이달 사라진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달 18일 '단순한 확진자 수는 재난문자로 발송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시·도에 보냈다.

행안부는 공문에서 확진자 수 위주의 재난문자 반복 송출로 이용자가 피로감을 느끼는 데다 재난문자의 효과도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역 조치 관련 변경사항이나 특이사항 등 시급성과 필요성이 높은 내용 위주로 재난문자를 보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도 시·도에 재난문자 관련 권고사항을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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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 3년이 된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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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자체들은 확진자 수 안내 재난 문자 발송 중단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1일 재난문자를 통해 '재난문자 확진자수 안내 중단'을 공지했다.

광역 지자체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재난문자로 발송하는 곳은 부산과 제주만 남았다.

기초 지자체 중 이달 들어 경기 연천군, 전북 무주군, 충북 옥천·보은군, 충남 천안시 등 5곳이 재난문자 확진자 안내를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일부 지자체는 행안부의 권고를 이유로 들면서 확진자 통계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는 아직 20곳 넘는 지자체가 재난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

행안부 집계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간 전국 지자체가 발송한 코로나 관련 재난문자는 14만5000여건에 이른다. 연간 5만건 가까운 수치다.

가장 많이 발송된 때는 2020년 12월로 한 달간 1만490건이 발송됐다. 가장 적었을 때는 2021년 3월로 2451건이다. 최근에는 월 3600건가량이다.

정부는 아울러 심야 시간 지진 긴급재난문자 알림의 음량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긴급 재난문자는 국내에서 규모 3.5 이상 6.0 미만 지진이나 테러가 발생하면 40데시벨(dB)의 알림과 함께 발송된다. 규모 6.0 이상 지진이 발생하거나 공습경보가 내려질 때는 60데시벨 이상의 위급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지난달 9일 새벽 시간대 인천 강화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 발생 때 재난 문자 알림 때문에 놀라서 잠에 깼다고 호소한 시민들도 있었다.

행안부는 심야시간대에는 긴급 재난문자 데시벨을 20∼30데시벨 수준으로 낮추거나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해 개인별로 재난문자 알림 음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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