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국방과 무기

美 '돈바스 닿는' 미사일까지…우크라 가는 서방 화력 증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GLSDB 포함 2조7천억원 무기 패키지…동부까지 '사정권 두배로'

프·이탈리아, 장거리 방공체계 지원…캐나다도 러 50여곳 추가 제재

연합뉴스

미 무기 지원 (CG)
[연합뉴스TV 제공]


을 약속받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과 유럽의 방공 시스템까지 손에 넣게 됐다.

러시아의 봄철 대규모 공세가 예고된 가운데 전쟁 장기화를 대비하는 우크라이나군 전력 보충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22억달러(약 2조7천억원) 상당의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밝혔다.

미국은 그간 하이마스에 사용되는 포탄을 사거리 80㎞로 제한하며 확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장거리 무기 지원을 꺼려왔다.

이번에 전달될 장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150㎞인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범위를 현재의 2배로 늘릴 수 있게 된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와 헤르손 등 동부 돈바스 지역이나 러시아 주요 보급로를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수준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 무기는 그들에게 장거리 사격 능력을 제공한다"며 "그들의 나라를 방어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탈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방부는 장거리 미사일의 구체적인 인도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첫 인도까지 9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지원 계획에는 하이마스 미사일(사거리 80㎞)과 재블린 대전차시스템 등도 포함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무기의 사정거리가 더욱 넓어지고 병력 기동력이 높아질수록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을 더욱 빨리 끝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올렸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올해 봄 우크라이나에 SAMP/T 방공시스템(MAMBA)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프랑스 국방부는 밝혔다.

MAMBA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업체가 생산한 최초의 장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프랑스 국방부는 성명에서 "(무기 지원으로) 우크라이나는 주요 영토 전반을 겨냥한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항공기 공격을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세자르 자주포 12문과 방공 장비 그라운드 마스터 200 레이더를 제공하기로 했다.

독일은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의 선행 모델 레오파르트1 전차의 우크라이나 수출을 승인했다.

무기 지원과 함께 유럽연합(EU)을 선두로 한 주요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도 이어지고 있다.

EU와 주요 7개국(G7)은 오는 5일부터 러시아산 디젤 등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추가 시행한다.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은 배럴당 100달러, 저부가가치 제품은 배럴당 45달러가 상한선이다.

영국 재무부는 이날 이미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도입했기 때문에 상한제를 적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같은 날 러시아의 허위정보와 프로파간다를 퍼트리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개인 38명과 기관 16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러시아 국영 미디어그룹 MIA로시야세고드냐와 가수 니콜라이 바스코프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캐나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거짓과 속임수가 기반이 되고 있다"며 "유명 인사들과 언론사들이 크렘린의 주장에 호응하도록 하고 우크라이나 내의 잔혹 행위를 정당화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주캐나다 러시아 대사 올레그 스테파노프는 "현 캐나다 당국의 모든 비우호적인 행동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자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폴란드, 덴마크 등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트너들은 올해 지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방위력 지원을 강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 특히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acui72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