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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한국 노인빈곤율, 2020년생 노인될 때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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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하 기자] 2020년에 태어난 영아가 노인이 되는 2085년에도 노인빈곤율이 높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5일 공개된 국민연금연구원의 'NPRI(국민연금연구원) 빈곤 전망 모형 연구'(안서연·최광성) 보고서를 보면 2020년 38.97%이던 노인빈곤율은 2025년 37.68%에서 조금씩 낮아져 2075년 26.34%까지 내려온 후 다시 상승해 2085년에는 29.80%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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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2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관련 출입이 금지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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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빈곤율은 노인 인구 중 중위소득의 50%(상대빈곤선) 이하인 사람의 비율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다. 2020년 노인빈곤율은 OECD 평균 13.5%(2019년 기준)보다 2.9배나 높다. 2085년에도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평균 예상치(15~16%대)보다 2배가량 높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노인 소득 중 공적이전소득의 비중이 작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공적이전소득이 노인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한국이 25.51%로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낮다. 노인빈곤율이 비교적 높은 일본이나 호주조차 60%에 달한다.

또 1인 가구·노인 부부가구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미래 세대의 전망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가구 내 노인 부양자가 동거하지 않음으로써 빈곤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공적이전소득만으로 빈곤선 이상의 소득을 확보하는 것을 1인 노인가구가 빈곤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국민연금 수급액은 미래 노인빈곤율 감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절대적인 노인빈곤율 수치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공적연금뿐 아니라 공공부조와 기초연금에 이르는 전체적인 노후소득보장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하 기자 kimeunha8807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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