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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갤S23, 천체 촬영 테스트하려 밤 12시에 평창도 갔다…야간촬영·고화질 영상은 최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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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토그라피(Nightography·야간 촬영)와 줌, 고화질 영상 촬영은 경쟁사 대비 ‘갤럭시 S23’ 시리즈가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성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은 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04년 카메라 개발 담당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해 19년 간 삼성전자의 카메라 기술을 맡아 온 조 부사장은 이번 S23 시리즈의 카메라 개발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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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성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이 ‘갤럭시 S23’시리즈의 카메라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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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갤럭시 언팩 2023’ 현장을 찾은 현지 방문객들 사이에선 “카메라에서 아이폰을 앞섰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조 부사장은 “‘갤럭시는 풍경용, 아이폰은 인물용’이라는 시장 인식을 잘 알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을 쓸 때 아이폰이 더 사진이 잘 나온다는 반응도 있었다”면서도 “이번 S23 시리즈에선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글,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사 등 여러 파트너들과 개발 과정에서부터 많은 협력 단계를 거쳤다. 그 결과를 S23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최초 2억 화소 후면 카메라와 삼성전자의 최신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탑재해 화제가 된 ‘갤럭시 S23 울트라’는 특히 역대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제시했다고 평가된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S22’에서 나이토그라피를 처음 소개했지만 0.1럭스(lux·조도 단위) 수준의 극저조도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갤럭시 S23 시리즈는 인공지능(AI) 이미지 향상 기술을 통해 극저조도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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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갤럭시 S23 울트라’로 나이토그라피를 체험해봤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사물이 찍혔다. 샌프란시스코=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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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언팩에서는 리들리 스콧 감독과 나홍진 감독이 갤럭시 S3 울트라로 촬영한 단편 영화가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조 부사장은 “야간 고화질 동영상 촬영 기능에 공을 많이 쏟았다. 특히 서 있을 때, 걷거나 달릴 때 등 각각의 움직임에 따라 차등적인 떨림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화면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또 “유명 감독들도 인정한 만큼 영상 촬영 전문가들도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셀카’를 찍는 전면 카메라에도 힘을 실었다. AI 촬영 기술의 향상으로 인물과 배경을 머리카락이나 가느다란 안경테까지도 정확히 구분해 보정될 수 있도록 했다. 조 부사장은 “과거엔 후면 카메라 사용 빈도가 압도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50대 50의 비율로 전면 사진을 많이 찍는다”며 “세계 각국의 수많은 사용자 조사를 통해 내추럴톤 혹은 웜톤, 보다 고화질의 셀카를 원하는 수요를 발굴했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들을 개발해냈다”고 말했다.

이번 언팩에서 주목받았던 천체 촬영 기능의 개발 뒷이야기도 나왔다. 조 부사장은 “평창의 고원지대인 600마지기에 천체 관측 동호회 분들을 모셔가서 밤 12시에 별 사진을 찍으며 성능을 시험했다. 유명 유튜버를 찾아가 테스트를 부탁하기도 했다”며 “전문 촬영 장비로 사진을 찍던 분들이 결과물에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점차 고화질로 발전해 가는 카메라 성능에 비해 스마트폰이 가진 저장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다. 조 부사장은 “전문가 수준의 촬영 결과물은 용량이 클 수밖에 없다. S23 시리즈에도 이러한 고민을 반영해 동영상을 여러 방식으로 압축할 수 있는 옵션들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효율 압축 등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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