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리 스펠맨/EAS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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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동아시아 수퍼리그(EASL)에서 2연승했다. 오마리 스펠맨이 혼자 53점을 폭격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4일 일본 오키나와의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산미겔 비어먼(필리핀)을 상대로 142대87 완승했다. 앞서 1일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의 1차전에서 94대69로 승리한 KGC는 조별리그를 2승으로 마쳤다.
4일 오후 7시 열리는 류큐 골든 킹스(일본)와 푸본의 경기까지 끝나야 A조 최종 순위가 정해진다. 다만 1차전에서 28점차 승리한 류큐가 푸본을 잡아 2승으로 KGC와 동률이 되더라도, KGC는 득실에서 1·2차전 합계 +80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를 팀당 2경기만 치르고 승자승-득실 등을 따져 순위를 정한다. KGC와 류큐는 맞붙은 적이 없기에 득실이 순위를 가른다. KGC가 조 1위로 결승에 올라갈 경우 서울 SK와 5일 우승을 놓고 겨룬다. 김상식 감독은 “큰 점수 차로 이겨야 결승에 올라갈 수 있기에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스펠맨은 이날 53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훨훨 날았다. 그는 1일 1차전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인 22점을 올린 바 있다. 스펠맨은 현재 정규리그에선 득점 2위(19.5점)를 달린다. 필리핀 출신인 렌즈 아반도는 모국 리그 팀을 상대로 21분4초 동안 22득점했다. 아반도는 1쿼터부터 발 빠르게 코트를 누비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배병준(14점), 변준형(18점), 대릴 먼로(15점)도 두 자릿수 득점했다. 특히 먼로는 17리바운드 14어시스트까지 곁들여 트리플 더블(공·수 세 부문 두 자릿수)했다.
일본을 찾은 KGC 팬들은 열띤 응원전을 이어갔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문지혜(40)씨는 “10년 넘게 KGC를 응원하고 있다”며 “4~5일 경기를 보려 연차를 쓰고 사흘 일정으로 오키나와에 왔다. 오롯이 농구를 보기 위한 휴가”라고 말했다. KGC 팬들은 공이 림을 가르면 피켓을 흔들며 기뻐했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전을 펼친 이도 있었다.
/오키나와=김민기 기자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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