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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서울 SK, 동아시아 농구 정상 자리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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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SK 모두 조별리그 전승

조선일보

4일 산미겔전에서 53점을 퍼부은 KGC 오마리 스펠맨(14번)/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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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동아시아 수퍼리그(EASL)’ 결승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SK가 맞붙는다.

KGC는 4일 일본 오키나와의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산미겔 비어먼(필리핀)을 상대로 142대87 완승했다. 앞서 1일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의 1차전에서 94대69로 승리한 KGC는 조별리그를 2승으로 마쳤다. 류큐 골든 킹스(일본)가 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푸본을 77대66으로 잡아 KGC와 2승으로 동률이 됐지만, 득실에서 KGC는 1·2차전 합계 +80을 기록한 반면 류큐는 +39에 그쳤다. 이번 조별리그에선 팀당 2경기만 치르고 승자승-득실 등을 따져 순위를 정한다. KGC와 류큐는 맞붙은 적이 없어 득실로 순위가 결정됐다. 이번 대회에선 각 조 1위가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5일 열리며,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3억2천만원)로 KBL 우승 상금 1억원보다 많다.

스펠맨은 이날 산미겔전에서 53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필리핀 출신인 렌즈 아반도는 모국 리그 팀을 상대로 21분4초 동안 22득점했고, 배병준(14점), 변준형(18점), 대릴 먼로(15점)도 두 자릿수 득점했다. 특히 먼로는 17리바운드 14어시스트까지 곁들여 트리플 더블(공·수 세 부문 두 자릿수)했다.

SK는 전날인 3일 미리 결승행을 확정했다. B조 SK는 2일 베이 에어리어(홍콩)를 잡고, 3일 TNT 트로팡(필리핀)을 누르며 2승으로 조 1위를 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국, 일본, 필리핀, 홍콩, 대만의 8팀 중 한국팀 2팀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전승했다. SK는 지난 시즌 KBL 우승팀, KGC는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오키나와=김민기 기자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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