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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총선 이모저모

김기현 당대표 체제 출범에 기여한 나경원, 지역구 공개 행사로 22대 총선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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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동작을 당·졍 협의회서 "이제 다시 시작하겠다" 다짐

이준석은 소규모 북투어로 중소도시 돌며 재정비 나설 듯

세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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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일색으로 꾸려짐에 따라 친윤, 범친윤, 비윤, 반윤 정치인들이 판이하게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친윤은 말할 것도 없고 비윤과 범친윤 경계선상에 있는 안철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지도부와 화합을 강조했다.

반면 비윤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김기현 대표가 내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개혁 보수의 길을 계속 추구하겠다"며 지도부와 조금 거리를 두고 있다.

친윤 측에서 반윤으로 규정한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지도부 출범에 "공천 협박이 시작됐다"며 여전히 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만찮은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사진 오른쪽)와 나경원 전 의원(〃 왼쪽)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윤 대표주자격인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빈손으로 마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조만간 북투어를 위해 전국 중소도시를 돌 예정이라지만 아직 구체적 동선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재원, 조수진, 장예찬 최고위원 등이 '이준석계는 안 된다'는 신호를 공개적으로 내놓고 있는 만큼 친윤 지도부가 내년 22대 총선 때 이 전 대표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

이런 당내 환경에다 이 전 대표가 이번 전대를 통해 한계(지지율 20% 미만)까지 깨달았기에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이에 정치권은 이 전 대표가 세 과시 형태의 지난해 중반 전국 당원 콘서트 투어와 달리 이번엔 내실을 기하면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투어에서 많은 지지자가 환호했지만 결국 '그들만의 리그', '거품'이었다는 점을 이 전 대표가 파악했다면 이번엔 소규모로 내실을 다질 수밖에 없다는 것.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꿈을 접었던 나경원 전 의원은 침묵에 빠진 이 전 대표와 달리 지역구 공개행사를 가져 대조를 이뤘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동작구청에서 동작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등과 함께 동작(을)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협의회 뒤 나 전 의원은 "각 동 주민들의 크고 작은 민원들을 들으며 지역주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이며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일부터 이제 다시 시작하겠다"며 지역구(서울 동작구을) 챙기는 일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5선 고지를 밟는데 실패했던 나 전 의원은 이번 전대에서 이른바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를 형성, 김기현 체제 탄생에 일조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김기현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나 전 의원을 챙길 것이라는 분석이 파다하다.

이런 가운데 나 전 의원의 지역구 다지기는 22대 총선을 향한 움직임에 나섰다는 신호탄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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