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성 행장, 올해 말 임기 종료
서호성號 케이뱅크, 호실적 달성…IPO는 숙제
케이뱅크 3대 은행장인 서호성 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케이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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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4연임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시선은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는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으로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실적만 놓고 봤을 때 서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KT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케이뱅크의 경우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호성 케이뱅크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1966년생인 서호성 행장은 신용카드사, 증권사 등에서 굵직한 임무를 맡아온 금융 전문가로, 지난 2021년 케이뱅크 3대 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출범 후 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케이뱅크는 '구원투수'로 등판한 서호성 행장 체제에서 훨훨 날고 있다.
케이뱅크는 서호성 행장 취임 첫해인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연간 당기순이익 83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 (225억 원) 대비 272% 증가한 규모다.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다양한 대출 상품을 출시해 대출 영역을 기업대출과 담보대출로 확대했다. 지난해 5월 사장님 보증서 대출, 9월 사장님 신용대출, 12월 사장님 희망대출 등을 내놓았으며, 10월에는 대환과 생활안정자금으로 구성됐던 아파트담보대출에 아파트구입자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가입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가입자는 849만 명으로, 1년 전(717만 명)보다 132만 명 늘었다.
업계는 실적만 놓고 봤을 때 서호성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케이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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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러한 서호성 행장의 경영 성적표를 바탕으로 올해 말 임기 만료 예정인 서 행장이 '연임'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사실상 '4연임'에 성공하면서 서호성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지난해 말부터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에 실패했던 분위기를 바꿔준 것이다.
업계에서는 윤호영 대표가 사실상 4연임에 성공한 배경에 대해 △인터넷은행인 점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서호성 행장의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케이뱅크 KT가 모회사인 만큼 서호성 행장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케이뱅크를 이끌고 있다고 하더라도 연임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뱅크의 최대 주주인 BC카드는 KT의 금융 계열사다. 케이뱅크는 BC카드와 함께 KT의 금융사업의 한 축을 맡아 왔다.
이런 가운데 KT는 대표이사가 교체될 예정이다. KT는 최종 후보로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낙점했다.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윤 사장은 KT의 새 대표가 된다.
이에 따라 KT 대표이사 교체 이후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뤄지면서 케이뱅크 경영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서호성 행장이 케이뱅크를 이끌고 난 뒤 케이뱅크는 호실적을 유지 중"이라며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겠지만, 케이뱅크의 경우 금융당국의 '금융권 장기 집권' 압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공개(IPO) 등 남아있는 숙제를 잘 해결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행장 선임 절차를 개시한다. 이사회는 임추위로부터 추천받은 최종후보를 놓고 심의·의결을 한 뒤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행장 선임절차를 완료한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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