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방일 계기 日 3년 8개월 만에 해제
무협 논평 통해 환영 입장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는 16일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규제 해제와 관련 "경색됐던 한일 경제, 무역관계 정상화에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협은 이날 논평을 통해 "향후 양국의 교역이 상호 경제규모에 걸맞게 회복될 경우, 교역 증진 뿐 아니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의 상호투자와 기술협력이 확대되어 양국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듬해인 2019년 7월 당시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투입되는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제와 함께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선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촉발됐고,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양국의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한일 관계도 갈등과 단절의 시기가 지속됐다.

하지만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3년 8개월 만에 수출규제를 해제하기로 발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하면서 그간 멈춰있던 양국의 경제 교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무협은 "이번 조치가 양국 기업인간 신뢰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 채널 확대와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