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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친문 최재성 “文, 내게도 이재명 아니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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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11월 당무위 도중 최재성 당시 총무본부장과 대화하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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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안이 없으니 당이 단합하라고 주문했다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발언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과 관련 “그런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 말씀을 전하는 것을 안 하는데 박지원 전 원장이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도 전하겠다)”며 “훨씬 이전에도 그런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런 말씀이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뭉쳐라?’라고 묻자 최 전 수석은 “그런 말씀이 있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정확한 워딩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뭉쳐라’가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아니면 지금 달리 방법이 없다’”라며 “그래서 박지원 전 원장의 그 말씀은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이 조금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또 화합하면 내년 총선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격려했다”고 전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배출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 현재 당 대표에 대해서 결단하라고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내에선 문 전 대통령이 언급했다는 ‘결단’이 이 대표의 사퇴를 포함한 거취 문제를 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박지원 전 원장의 전언이 보도된 후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박지원 전 원장의 얘기는 저도 같은 얘기를 들은 바가 있다. 그러니까 확인이 필요 없는 거다”라며 “제가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박용진 얘기는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거냐? 이렇게 물어야 되나? 그건 여쭐 필요도 없는 얘기이기 때문에 굳이 연락드릴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조선닷컴은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해봤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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