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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대형엔진 '2억마력' 생산 달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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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기념식…1979년 1호기 생산 이후 44년만에 위업

한영석 부회장 "조선업 인력난 해결 위해 외국인 2천800명 채용"

(울산=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HD현대[267250]의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2-스트로크) 2억 마력 생산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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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형엔진 누적생산량
[HD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중공업은 22일 오전 울산 엔진조립공장에서 7만4천720 마력급 선박용 대형엔진(모델명 8G95ME-LGIM)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대형엔진 생산 누계 2억6만6천277 마력 달성을 기념했다.

현대중공업은 1979년 첫 대형엔진을 생산한 지 44년 만에 이러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2억 마력은 쏘나타급 중형차 125만 대가 내는 출력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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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마력 생산 달성한 현대중공업 대형엔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2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세계 최초 대형엔진 2억 마력 생산 달성 기념식이 열리는 가운데 2억 마력을 달성한 7만4천720 마력급 대형엔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3.3.22 yongtae@yna.co.kr


특히 2억 마력을 달성한 엔진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올과 디젤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이다.

이는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LFSS)이 장착된 엔진으로, 세계 최초 초대형 메탄올 추진선인 머스크의 1만6천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1976년 엔진 사업에 착수, 1978년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 90만 마력의 대형엔진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1979년 9천380마력급 엔진 1호기를 제작했고, 1992년 1천만 마력, 2005년 5천만 마력에 이어 2010년 9월 세계 최초로 1억 마력 고지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의 대형엔진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6%로, 1989년부터 3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로 발주되는 선박 10척 중 약 4척에는 현대중공업이 만든 엔진이 탑재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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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엔진 2억 마력 생산 달성한 현대중공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2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세계 최초 대형엔진 2억 마력 생산 달성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2023.3.22 yongtae@yna.co.kr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대형엔진의 60% 이상이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에탄 등 친환경 연료 엔진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에는 LNG·수소 혼소엔진 실증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대형엔진뿐 아니라 선박용 중형엔진(4-스트로크)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8월 개발에 성공한 '힘센엔진'이 대표적으로, 힘센엔진은 2016년 생산 누계 1만 대를 달성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머스크 등 선주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영석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 취업비자 완화 조치로 조선업 인력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할 맛 나게 만드는 것은 기업의 책임"이라며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가 일하는 것 이상으로 잘하게 되면 아마 2~3년 내 조선업에 꼭대기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 인력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우리가 직영으로 더 많은 내국인을 채용하려고 한다"며 "200∼300명을 채용해 내국인들이 실질적으로 기술로 선두에 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인력에 대해서는 "현재 (HD현대 소속 조선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에 외국인 노동자가 800명 정도 왔다"면서 "2천800명까지 추가 인력을 더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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