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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폭로 그만하겠다…가족에게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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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전두환 일가의 비리를 연일 폭로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가족과 지인에 대한 폭로로 이목을 끌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가족, 지인 등에게 사과하면서 폭로를 그만하겠다고 밝혔다.

우원 씨는 24일 오후 12시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무리 제가 폭로하고 발버둥 쳐도 제가 폭로한 사람들은 세계 상위 1%에 있는 사람들이다. 제가 신고해봤자 뭐가 달라지겠냐. 하나도 달라지는 거 없다"라며 "그래서 더 이상 폭로 안 할 거다. 저 같은 죄인이 폭로할 권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 같은 게 뭐라고 하나님이 하셔야 할 일을 (대신 하겠나.) 저 혼자 살겠다고, 회개하겠다고 미친 마음으로 (폭로)하고. 저는 죄인이다. 그래서 (폭로) 게시물 다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폭로를 해왔던 것에 대해 "가족, 친구, 지인분들 그리고 저를 아는 모든 분께 사죄 말씀드리고 싶다. 죄송해서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겠다. 그분들이 얼마나 당황스러울지 상상도 안 간다"라고 밝혔다.

우원 씨는 가족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들을 미워하는 마음은 있지만 여전히 사랑한다"며 "가족들은 힘든 와중에 다 절 생각해주고 제게 사랑을 보여줬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생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할아버지인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할아버지가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었지만 할아버지도 제 가족이니까…이런 여러 가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우원 씨는 또 "전 비열한 사람이다. 죽을 때까지 제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의 삶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일은 안 할 거다. 재산 모을 생각도 없다. 있는 돈은 다 기부하겠다. 계속 이런 식으로 라이브 켜서 방송하겠다. 마약은 다 끊었고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하는 이유는 "오로지 하나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집안에서 금융 치료받았나보다(돈을 받았다는 뜻)", "응원했는데 실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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