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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쿡 애플 CEO "애플과 중국은 공생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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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미국과 중국간 긴장 관계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중국은 공생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쿡 CEO가 2019년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웃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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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중국과 공생관계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애플 생산의 핵심이 중국이어서 미중 관계 악화가 자칫 생산차질을 부를지 모른다는 우려가 이같은 발언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유독 중국에 대해서만큼은 저자세로 유명하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쿡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중국 방문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쿡은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한지 올해로 30년이 된다면서 "이보다 더 짜릿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부르는 베이징 중국개발포럼(CDF)에서 "애플과 중국은...함께 성장했다"면서 "양자 관계는 일종의 공생관계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애플의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이면서 동시에 핵심 생산 기지다.

애플이 인도, 베트남 등으로 생산 다변화를 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중국도 쿡의 방중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재개방에 나선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파티 같은 CDF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중국 국영 언론들이 쿡의 여행길에 동반해 이를 방송하고 있다. 24일에는 쿡이 베이징 애플 매장에 들르자 고객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아이폰시티'라는 별명이 있는 허난성 정저우시의 폭스콘 공장이 방역으로 봉쇄된데 이어 직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탓에 아이폰 생산이 크게 차질을 빚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전세계 아이폰 생산의 60%를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아이폰 생산이 급감하면서 애플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악화한 바 있다.

쿡은 CDF에서 애플이 중국에서 매우 거대한 공급망을 가동하고 있고, 당연하게 애플 매장도 많다면서 미중 긴장 관계에 대해서는 애써 말을 아꼈다.

한편 애플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지금의 공급망이 안고 있는 치명적 단점을 이번 팬데믹 기간 뼈저리게 확인한 터라 생산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가 생산다변화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은 기술자, 디자이너 등을 인도로 보내 수주일, 또는 수개월을 머물면서 인도내 생산을 감독하도록 하고 있다.

애플은 2017년부터 구형 아이폰 모델들을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하던 고가의 최신기종 생산도 서서히 인도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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