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한해 20억 쓸어담을만…광화문·잠실 찍고 미국 가는 '벨리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다음 달 1~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되는 '어메이징 벨리곰, 해피 B-DAY' 전시 이미지. 지난해 벚꽃 시즌에 325만 명이 다녀간 벨리곰 공공전시 규모를 더 키웠다. 18m 초대형 벨리곰, 케이크 코스튬을 한 2m 벨리곰 조형물 6개, 벨리곰 단짝 친구 꼬냥이 조형물이 전시된다. 사진 롯데홈쇼핑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이달 30일~다음 달 3일)→잠실 롯데월드타워(다음 달 1~23일)→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다음 달 30일~5월 28일)→미국 라스베이거스(6월)….

145만 명 팬덤을 자랑하는 ‘벨리곰’의 봄 일정이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의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직원들이 2018년 ‘사람을 좋아하는 핑크색 곰’으로 탄생시킨 이래 점점 인기가 높아지더니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대표 ‘K-캐릭터’가 된 셈이다.

이런 벨리곰이 엔데믹을 맞아 바빠졌다. 4년 만에 노마스크로 맞는 봄꽃 축제 시즌이 다가오면서 각종 행사 러브콜이 이어져서다.



325만 명 몰린 공공전시 올해 더 커져



우선 벨리곰은 2030 세계 박람회(월드 엑스포) 현지 실사를 위해 방한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들을 맞아 30일~다음 달 3일 열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 나이다’에 등장한다.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시민들과 포토타임도 갖는다. 롯데는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부산과 서울에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벨리곰 공공 전시는 지난해 벚꽃 시즌에도 열려 325만 명이 다녀간 바 있다. 올해는 더 커진다. 다음 달 1~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엔 지난해(15m)보다 더 커진 18m 초대형 벨리곰, 벨리곰 단짝 친구 꼬냥이 조형물 등이 전시된다. 비눗방울 파티, 댄스파티가 이어지고 크리스피 도넛과 협업한 벨리곰 도넛도 출시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 캐릭터로서 한국 홍보 대사 역할도 맡는다. 서울시 주관 문화관광축제인 ‘서울 페스타 2023’(다음 달 30일~5월 7일) 기간에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옆에 7m 크기의 대형 벨리곰이 전시된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선 신진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디자인 상품과 조형물을 선보이는 ‘이상한 DDP의 벨리곰’ 행사가 열린다. 6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적 캐릭터 브랜드 행사인 ‘2023 라이선싱 엑스포’에 참가해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중앙일보

서울시 주관 문화관광축제인 ‘서울 페스타 2023’(다음달 30일~5월 7일) 기간에 광화문 광장에 전시될 7m 벨리곰 이미지(왼쪽).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릴 ‘이상한 DDP의 벨리곰’ 행사 이미지. 사진 롯데홈쇼핑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벨리곰은 올해 서울의 봄을 분홍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라며 “최근 1년간 벨리곰 굿즈는 약 15만개, 20억원어치 이상 판매됐는데 향후 애니메이션 웹툰과 신규 캐릭터 4종도 공개해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갑 안 열리니 계절 마케팅 더 활발



봄꽃 시즌 마케팅은 다른 곳에서도 활발하다. 특히 엔데믹으로 늘어난 봄나들이 수요를 겨냥해 호텔 업계가 벚꽃을 테마로 한 서비스 상품을 대거 내놓았다.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 지역과 인접한 콘래드 서울은 호텔 파티시에가 만든 벚꽃 모양 마카롱과 돗자리,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제공하는 벚꽃 패키지를 선보인다. 롯데호텔 서울에선 벚꽃이 만개한 덕수궁 나들이, 봄 향기 핸드크림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내놨다. 신라스테이도 벚꽃 모양 초콜릿 등을 제공하는 봄캉스 객실 패키지를 선보였다.

중앙일보

콘래드 서울이 봄 시즌을 맞아 내놓은 벚꽃 패키지 이미지. 호텔 파티시에가 만든 벚꽃 모양 마카롱과 돗자리,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제공한다. 사진 콘래드 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식음료 업체들도 봄꽃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는 단지 모양 용기에 귀여운 표정과 흩날리는 꽃 그래픽을 적용해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디자인한 봄꽃 에디션을 출시했다. 편의점 GS25는 벚꽃 시즌을 맞아 ‘2030의 와인’으로 불리는 로제와인 3종을 4월 말까지 행사가로 내놓았다. 오비맥주의 수입맥주 브랜드 호가든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벚꽃 명소 65곳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호가든 로제 벤치’를 설치했다.

중앙일보

빙그레가 내놓은 바나나맛우유 봄꽃 에디션. 바나나맛우유 낱개 제품만 아니라 딸기맛우유와 4입 멀티팩 패키지에도 적용했다. 사진 빙그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시기인 만큼 4년 만의 노마스크 나들이 수요를 노린 계절 마케팅이 더 활발할 수밖에 없다”며 “특별한 시기에 맞춘 계절상품은 색다른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좋다”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