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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외신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면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지난 17일 같은 매체 인터뷰에서 공매도 규제 완전 해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해 한정적으로 공매도 금지를 해제했다.

당국이 공매도 금지 해제 언급은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수 편입 조건 가운데 하나가 공매도 자유화이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내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희망한다"며 "기준치를 충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2023년은 규제 완화를 위해 긴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선 "일부 사업장이 결국 부실화할 수 있으나 파급 효과를 분산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요 금융회사나 대형 건설사가 이자 부담 증가 또는 거래상대방 부도로 무너질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시스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주경제=이재빈 기자 fueg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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