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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애플페이 이어 5번째 매장까지…애플, 韓시장 홀대론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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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애플스토어 강남점 오픈, 잠실점 이후 6개월만

주기 빨라지는 매장 확장에 애플페이까지, 힘키울까

‘韓홀대론’ 꼬리표는 여전, 국내 논란거리 없애야

공정위 자진시정안 수리비 할인 등 종료, 이행여부 관심

이데일리

패트릭 슈르프 애플 리테일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29일 사전 공개한 ‘애플스토어 강남점’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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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한국시장에 5번째 오프라인 매장 ‘애플스토어 강남점’을 열었다. 잠실점을 연지 불과 6개월 만이다. ‘애플페이’를 론칭하는 등 한국시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애플의 ‘한국 홀대’ 논란이 사그라질지 관심이다. 과거 ‘갑질 논란’으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던 자진시정안 이행 여부도 관심이다.

애플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한국내 5번째 애플스토어인 강남점을 사전 공개했다. 공식 개장일은 오는 31일이다. 애플은 2018년 한국내 첫 매장인 가로수길점을 오픈한 뒤 여의도, 명동, 잠실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지난해 명동점 이후로는 6개월 마다 1개점씩을 확장하고 있는데, 초창기보다 매장 확대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

애플스토어 강남점은 국내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매장이다. 44m 규모의 유리로 된 외벽에 내부 정면에는 온라인 구매 후 현장에서 픽업이 가능한 ‘애플 픽업’ 공간도 마련했다. 국내 애플스토어 직원 수가 총 800명인데, 이중 강남점에만 140명이 근무한다.

패트릭 슈르프 애플 리테일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인사말을 통해 “애플에게 있어 한국 고객들은 매우 중요하다.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난 5년 전 첫 애플스토어를 오픈한 이래로 한국 고객들로부터 반응은 놀랍도록 뜨거웠다”고 말했다.

애플은 애플스토어 강남점에 앞서 지난 21일 애플페이를 한국시장에 론칭했다. 75개국 5억명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인 만큼 시장에 끼치는 파장이 크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애플스토어 확장에 애플페이까지, 한국시장에 대한 애플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간 애플은 한국을 홀대한다는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신형 아이폰 1차 출시국에 매번 빠지는 것은 물론, 국가별로도 다소 비싼 가격 책정 등 다양한 논란이 있었다. 과거엔 국내 이동통신사 대상으로 갑질 논란까지 불거져 공정위에게 자진 시정안인 ‘동의의결’을 신청, 현재 총 1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애플로선 이 같은 한국내 논란거리를 개선하는 게 숙제다.

업계에선 공정위 자진시정안 이행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28일엔 동의의결 지원안 중 하나인 ‘유상수리 비용 할인’(10% 할인), ‘애플케어 플러스 할인’(10% 환급) 혜택도 종료됐는데, 업계 일각에선 ‘당초 산정한 250억원 규모로 지원이 마무리된 게 맞느냐’는 의구심 어린 시각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종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은 “동의의결 관련해서는 반기마다 공정위가 외부 회계법인 검증을 받은 애플의 이행상황 보고서를 확인한다”며 “지난해 12월 관련 현황을 보고 받았고 올 상반기내 다시 검증을 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애플은 당초 설정했던 250억원 이상의 금액은 소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은 삼성전자(005930)의 텃밭인 만큼 애플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한국 점유율은 22.5%로 삼성전자(75.2%)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인다.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IT 기술에 대한 반응도가 높은 한국은 애플 같은 글로벌 업체들에겐 아시아 시장 성공의 기준점으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스토어 확대와 애플페이의 영향이 아이폰 점유율에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아주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애플 생태계에 노출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은 눈여겨 봐야 할 문제다. 애플페이와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고객들이 생길 수록 애플의 힘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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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강남점 내부 전경.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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