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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구글, '불량 광고'와 전쟁 중…시간당 59만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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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보르지아 광고 안전 PM 디렉터

지난해 금융 분야 정책 확대 등 성과 공개

온라인 광고 투명성 센터 29일 운영 시작

작년 지운 정책위반 광고 52억개, 1년새 20억개 증가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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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온라인 광고 허용 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 자사 정책 위반으로 지난해 삭제한 광고 개수만 52억개 이상이다. 이는 전년 대비 20억개 늘어난 수치. 신뢰도가 낮거나 유해한 내용을 담은 광고 콘텐츠가 최근 몇 년 새 급증한 것이 배경이다.

알레한드로 보르지아 구글 광고 안전 프로젝트매니저(PM) 디렉터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자사 광고 정책을 소개하고 그간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금전 피해를 유발하는 금융 사기 광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보르지아 디렉터는 "디지털 광고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신용 사기 행위는 금전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에 구글은 플랫폼 내 사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은 작년 금융 서비스 인증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금융 분야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다. 광고주가 자사 제품·서비스를 홍보하려면 먼저 현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승인 기관임을 입증해야 하는 식이다. 이달 기준 구글은 영국·호주·싱가포르 등을 포함한 11개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향후 제공 대상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공격 방식은 점점 더 정교해지는 추세다. 가령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기간 동안 구글은 공격자의 표적형 캠페인 다수를 탐지했다. 공격자는 유명 소프트웨어 브랜드로 가장해 악성코드 확산을 목적으로 수천개의 계정을 만들어 냈다.

디지털 광고가 관련 대표적인 위협 요소로 꼽힌다. 보르지아 디렉터는 "이러한 조직적인 위협이 감지되는 경우 구글은 신속히 상황을 파악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구글은 한 달 간 수만 건의 악성 광고를 차단·제거했고 악성 광고 계정에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이날 공개한 '2022년 구글 연례 광고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서비스 정책 위반으로 차단·제거된 광고는 1억 9800만개에 달한다. 광고 차단·제거는 머신러닝 자동화 시스템과 탐지 전문 인력이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글은 '광고 투명성 센터'를 글로벌 론칭했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광고주 별로 최근 30일 간 어떤 광고를 게재했는지, 특정 지역에 어떤 광고를 게재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구글 검색, 유튜브, 디스플레이 등 구글 플랫폼 상에 게재된 광고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쉽게 확인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르지아 디렉터는 "구글의 사명은 전 세계 정보를 체계화해 누구나 접근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올해도 광고주와 광고 게시자의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구글 플랫폼 전반에서 악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아직 생성AI 등 모델이 활용된 광고에 대한 별도 기준은 마련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르지아 디렉터는 "광고 제작에 생성AI가 활용되는지 여부는 당사 광고 정책 적용 여부에 관계 없다. 모든 광고에 동일한 정책이 적용된다"며 "당장에는 (생성AI가 만든 광고에 대해) 정책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주경제=최은정 기자 ej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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