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챗GPT 소설 내달 출간… 일본선 미드저니로 그린 만화책 내
만화책 ‘사이버펑크 모모타로’의 한 장면. ‘모모타로’가 악당을 물리치고자 떠난 여정을 그렸다. /신초사 |
내달 출간 예정인 ‘매니페스토’(네오픽션)는 국내에서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활용해 처음 창작된 소설책이다. 작가 7명이 각자 챗GPT로 만든 SF 단편과 작업 후기 등 에세이를 묶었다. 작가의 역할은 챗GPT에 명령을 입력하고, 그 결과물을 다듬어 소설로 만드는 것이었다. 다만 책에 챗GPT와 작가가 쓴 문장을 구분해 표시하지는 않았다. 전자책 형태로는 지난 27일 먼저 공개됐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 사례도 다수다. 출판사 스토리나라는 챗GPT로 글을 쓰고,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인 미드저니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 동화책 9개를 내달 출간할 계획이다. 약사, 건축가 등 다양한 직업의 일반 시민 9명이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첫 책을 낸다는 취지. 이달 초부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모금을 받고 있다. 일본 출판사 신쵸사는 미드저니를 통해 그린 만화책 ‘사이버펑크 모모타로’를 이달 출간했다. 저자인 만화가 루트포트는 CNN에 “캐릭터의 손을 인공지능이 잘 묘사하지 못해, 손이 나오는 장면을 제한했다”며 “단 6주 만에 작업을 마쳤다. 100페이지 이상 분량의 풀 컬러 책이기 때문에 손으로 그리면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표정훈 출판평론가는 “출판사가 챗GPT를 활용할 때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머지않아 기획과 편집까지도 챗GPT를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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