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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식당 로봇만 다니는 길 만드니 손님 많은 피크타임에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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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NOW]

“어떻게 하면 업무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을까?” 이 같은 고민에서 경쟁력을 찾은 스타트업들이 있다.

‘헬퍼로보틱스’는 경쟁 제품 대비 가격을 3분의 1로 낮춘 가성비 식당 서빙 로봇 ‘에스비(Asebi)’를 개발했다. 매장에 로봇만 다니는 폭 45㎝의 전용 도로(트랙)를 깔고, 에스비가 그 위를 다니는 방식이다. 매장 내부 도면을 분석해 손님이 다니는 길과 겹치지 않는 최적의 동선으로 트랙을 설계한다. 예컨대 소형 식당은 테이블 바깥쪽으로 트랙을 깔고, 대형 식당은 식당 중앙에서 뻗어나가는 나뭇가지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다. 기존 서빙 로봇은 사람이 다니는 동선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충돌을 피하기 위해 멈추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손님이 많은 피크타임에 서빙이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에스비는 전용 트랙을 통해 효율적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고 가격도 낮췄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경진대회에서 물류 부문 대상을 받아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최재원 대표는 “직접 햄버거 가게를 열어 식당 주인들의 애로를 파악했다”며 “문화 공간, 창고 등 다양한 업장으로 에스비 활용을 확대하고 싶다”고 했다.

‘브라이튼’은 영상이나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할 때 팀원끼리 편리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협업 프로그램 ‘윕샷(wipshot)’을 개발했다. 팀 또는 프로젝트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영상·사진 등의 파일을 올려 팀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 팀원 누구나 코멘트를 남길 수 있고, 화면 위에 바로 표시와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기록은 시간 순서대로 남아 확인이 쉽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소통 오류를 바로잡아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산나눔재단 지원 기업에 선정돼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정재헌 대표는 영상 관련 일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을 고민하다 창업했다고 한다. 그는 “모든 기업이 쓰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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