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업황 BSI 3p 올라…가격 상승 기대 반영
봄철 따뜻한 날씨에 비제조업 체감경기도 개선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자료사진) 2023.3.2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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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기업 체감 경기가 연말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7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비 3포인트(p)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전산업 업황 BSI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최근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아 일견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최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에서 설비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반등하리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제조업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제품가격 인상 기대 등이 반영되면서 BSI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특히 철강 등 1차금속에서 조선·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 기대로 인해 체감 경기가 호전됐다"면서 "가격 인상 기대의 경우 열연강판 등 철강과 에틸렌스프레드 등 석유화학 쪽에서 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한 달 전보다 7p 상승한 70을 나타냈다.
제조업 BSI 상승은 작년 11월 이후 넉 달 만이며, 상승 폭은 2021년 4월(7p 상승) 이후 최대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9p), 1차금속(15p), 기타기계장비(13p) 등의 업황이 개선됐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비 1p 오른 74로 집계됐다.
봄철에 들어서면서 건설공사 진행률이 오르고 신규 수주가 증가하자 건설업(8p), 부동산업(6p) 업황이 밝아졌다.
여기에 따뜻한 날씨로 인해 골프장 방문객 수가 늘어나는 등 여가 활동이 활발해지며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4p)이 대폭 상승했다.
지금으로부터 한 달 뒤를 내다보는 업황 전망 BSI는 제조업이 3p 오른 69를, 비제조업이 1p 상승한 75로 조사되면서 전 산업으로는 전월보다 2p 개선된 73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1p 하락한 91.5였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 긍정적 응답이 우세하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ESI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해 구한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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