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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토트넘 역사상 이런 적은 없었다...레비 회장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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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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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이 정말로 위기에 빠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한국시간) 현지 언론들에게 전달한 성명서를 통해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 의 요청에 따라 유벤투스 비리 관련 관계자들에 대해 부과된 제제를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로 범위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토트넘 입장에서 제일 원하지 않았던 발표였다. 유벤투스 비리 관련 징계자 중에서 가장 강력한 징계를 받은 사람이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었기 때문이다. 파라티치 단장은 유벤투스 시절 선수 이적 과정에서 이적료를 부풀려 거액의 자본 이익을 창출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회계 장부를 조작해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파라티치 단장에게 30개월 정지 처분을 내린 상태였는데, 징계가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단장으로서의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이를 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위기는 파라티치 단장의 징계가 FIFA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된 후 더욱 심화됐다. 파라티치 단장의 30개월 활동 금지는 행정, 스포츠 또는 기타 모든 축구 활동에 적용된다. 이로 인해 그는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 찾기, 선수 이적 그리고 해리 케인과의 재계약 협상에 참여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을 잘 아는 소식통은 "레비 회장이 직면한 최악의 위기다. 남자, 여자팀 모두 감독이 없다. 파라티치 단장의 징계는 전 세계적으로 확장됐고, 케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경기장의 명명권은 아직도 판매되지 않았고, 시즌권 가격 인상이 고려되고 있다"며 걱정할 정도다.

파라티치 단장은 토트넘에 부임한 뒤로 레비 회장의 팔다리 같은 역할을 맡아왔다. 누누 산투 감독을 데려온 것도, 누누 감독이 떠난 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한 것도, 콘테 감독을 이적시장에서 지원한 것도 파라티치 단장이었다.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파라티치 단장이 징계로 인해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레비 회장이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파라티치 단장이 징계에 대해서 항소하는 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징계가 완전히 철회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0%에 가깝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일단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FIFA 징계위원회가 2023년 1월 20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에게 내려진 FIGC 연방항소법원의 제재를 전 세계적으로 연장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구단은 FIFA에 긴급 문의를 넣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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